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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스코어' 박형준, 민간주택 공급·청년 일자리 박차 가하나…민주당 시의원·엘시티 의혹은 시정 변수로

민간주택 공급 활성화, 청년일자리 5만개 추진

경부선 지하화 등 부산 중점·숙원 사업도 계속

민주당 시의원·기초단체장과 알력 가능성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이 발목 잡을 수도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6일 오후 부산 서면에서 열린 유세에서 2번을 가리키고 있다./부산=연합뉴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출구조사에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비해 ‘더블 스코어’를 기록하면서 국민의힘이 3년여만에 부산시장 직을 탈환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박 후보가 부산시장에 취임하면 전임 오거돈 시장과는 다른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함으로서 부산 시정에 상당한 변화가 생겨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 측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시의회나 기초단체장과 박 후보의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또 민주당이 수사 의뢰까지 감행한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 등도 박 후보의 앞길에 장해물이 될 수 있다.

박 후보가 내건 공약 가운데 민주당과 차별화된 공약은 ▲민간 주도의 주택 공급 활성화 ▲자기부상열차 ‘어반루프(Urban Loop)’ ▲산학협력 및 일자리 창출 등이 꼽힌다. 우선 박 후보는 지은 지 20년이 지난 아파트 약 10만 가구의 리모델링을 지원하고 재건축·재개발 추진 기간을 대폭 줄이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부산 주택 보급률을 지난 2018년 기준 103%에서 110%로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도심형 초고속 자기부상열차인 어반루프 설치를 통한 ‘15분 도시’ 추진도 발표했다. 어반루프는 초음속 진공 이동 기술을 적용한 도시교통 수단이다. 박 후보는 가덕도 신공항과 에코델타시티~북항~동부산을 잇는 약 55㎞나 신공항~북항~동부산을 잇는 약 47㎞를 어반루프로 연결해 두 지점을 15분 내외로 주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을 내세웠다.



대규모 산학협력으로 청년 일자리 5만개를 창출하겠다는 것도 박 후보의 중점 공약이다. 박 후보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한 산학 협력 플랫폼 ‘데우스밸리’를 두어 군데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을 위해 앞서 요즈마그룹코리아와 1조 2,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펀드 조성을 위한 협약도 맺었다.

박 후보는 오 전 시장이 추진하던 정책·사업 중 부산의 중점·숙원 현안과 관련된 것들은 계속해서 추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2030 엑스포 유치, 부울경 ‘메가시티’, 경부선 지하화, 북항 재개발 사업 등이 해당된다. 이 가운데 부울경 메가시티는 호남을 포함한 남부권 전체 경제 생활권을 통합하는 ‘메타시티’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또 경부선 지하화의 경우 부산역까지 지하화하는 구상을 새롭게 밝힌 바 있다.

다만 박 후보가 시정을 펼치는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나 민주당의 방향성과 맞지 않은 사업을 두고 시의회나 기초단체장과 알력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부산시의회 지역구 42명 중 38명, 구·군 단체장 16명 중 13명이 민주당이기 때문이다. 박 후보 가족의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 등에 대한 민주당의 공격도 향후 시정의 불안 요소로 지목된다. 지난 5일 민주당은 박 후보와 배우자 조현씨를 둘러싼 ‘6대 비리 게이트’ 의혹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민주당은 수사의뢰 요청서에서 엘시티 분양과 거래 과정, 기장군 일광면 청광리 부동산 투기 의혹, 재산은폐 의혹, 국회 조형물 납품 특혜 의혹, 2012년 총선 때 성추문 무고 교사 의혹 등에 대해 형법상 직권남용, 수뢰, 무고, 업무상 배임 등 9개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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