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장촌과 노후 공장이 혼재한 영등포구 영등포 도심역세권이 주상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7일 열린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영등포구 영등포 도심역세원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결정(안)이 수정가결됐다. 영등포동4가 431-6번지 일대 영등포 도심 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에는 노후 및 불량 건축물, 그리고 도심부적격 시설이 들어서있다. 영등포구는 서울의 핵심 도심 중 한 곳인 만큼 중심지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토지의 합리적 이용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계속돼왔다.
대상지는 영등포역 역세권이지만 집창촌과 노후 공장이 혼재됐다. 총 112동의 건축물 중 44.7%가 성매매관련시설이며, 공장·창고의 비율도 20.5%에 달한다.그래서 인근의 타임스퀘어와 영등포 역세권 상권과 조화를 이루지 못했다.
서울시는 해당 지역의 신안산선 건물형출입구를 제외하고는 단일 사업시행지구로 계획했고, 영등포 상업·업무중심의 고밀개발을 위해 높이는 150m로 결정하고, 직주근접 실현 및 도심공동화 방지를 위해 주거용도도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사업시행지구계획은 대상지내 대규모 필지 소유자, 우체국, 신안산선 건립 사업자 등과 사전협의를 통해 계획의 실현성과 공공성을 강화했다.
이번 정비계획안은 향후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지침이 되는 공공정비계획으로, 개발용도 및 공공시설 부담계획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주민제안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해당 안이 수정가결됨에 따라 사실상 서울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었던 집창촌이 정비되고, 영등포가 서울의 도심과 서남권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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