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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감염 하루 47.9명인데…교사 백신접종 차질 “불안해 학교 보내겠나”

집단감염 속출 유치원·학교 확진자 1주일간 335명

교육현장 백신 접종 더 이상 미루기 어려워 재개할 듯

혈전증 발생에 기피 분위기 우려…"백신 선택지 다양화해야"


정부가 지난 7일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신규 접종을 잠정 연기했지만 사실상 주말께 접종 재개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접종의 이득이 위험성보다 크다’는 유럽의약품청(EMA)의 조사 결과가 나온데다 초등학교·어린이집 등 교육 현장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교육 현장 종사자들의 백신 접종을 더 이상 미루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AZ 백신과 혈전증 간 인과관계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만큼 접종 대상인 교사들 사이에서 접종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만연해 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8일 질병 당국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1주일간 유치원·초중고교 학생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335명으로 하루 평균 47.9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주 전인 지난달 25~31일의 하루 평균 확진자 39.6명보다 8.3명 늘어난 수치다. 새학기 누적 코로나19 학생 확진자는 총 1,412명에 달했다. 교직원 확진자는 최근 1주일간 50명으로 하루 평균 7.1명 발생해 누적 199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에는 전국적으로 사실상 등교가 거의 진행되지 않아 교육 현장의 확진 사례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부터 교육부가 정상 등교를 진행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학교·어린이집 등 교육·보육 현장의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잇다. 실제 전주시 호성동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방과 후 강사로부터 시작돼 학생·학부모 등 총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800여 명에 대한 전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인천에서는 최근 미추홀구 어린이집에서 지난달 25일부터 18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고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최소 30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돌봄·등교 등에 따른 교육 현장에서의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2분기 접종 계획에 학교·돌봄 현장 종사자를 포함하고 이날부터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교사 등을 대상으로 AZ 백신 접종을 진행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국내에서 AZ 백신 접종 후 혈전증이 발생하는 사례가 이어지자 7일 돌연 접종을 중단했다. EMA는 7일(현지 시간) AZ 백신과 혈전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해 이를 부작용으로 등록해야 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영국의 백신 자문 기구인 백신 접종 및 면역공동위원회(JCVI)도 이날 AZ 백신 접종 후 매우 드문 뇌혈전 부작용이 나왔다며 18~29세의 젊은 연령층은 가능하면 AZ 이외의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다만 영국과 유럽 당국은 여전히 백신 접종의 혜택이 위험보다 크기 때문에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유럽 주요 국가의 이 같은 발표에 따라 당국의 셈법은 복잡해졌다. 국내에서도 AZ 백신 접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혈전과의 연관성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만큼 접종 대상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확보한 백신의 절반 이상이 AZ여서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11월 집단면역 목표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백신 선택지가 좀 더 다양해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노바백스·화이자·모더나·얀센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 업체와 화상으로 회의를 하고 백신 추가 확보와 도입 시기를 앞당기는 것을 논의 중”이라며 “상반기에 계획대로 1,200만 명이 에방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백신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세종=우영탁 기자 tak@sedaily.com,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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