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9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이익이 드물게 발생하는 부작용의 위험성을 훨씬 능가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WHO와 유럽의약품청(EMA), 영국 의약품건강제품규제청(MHRA)은 그 백신의 이익이 매우 드문 부작용의 위험성을 능가한다고 계속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백신과 약품은 부작용의 위험을 수반한다”며 “이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심각한 질병과 사망 위험이 백신과 관련한 매우 작은 위험보다 몇 배 더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를 통해) 백신에 대한 접근을 확대하려고 하는 동안에도 우리는 백신의 안전성을 계속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EMA는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 생성을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로 올려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다만 EMA는 이 백신의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전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 백신 접종 권고를 유지했다.
WHO 백신 안전에 관한 자문위원회(GACVS)의 코로나19 소위원회 역시 잠정 성명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혈전의 드문 사례 사이의 인과관계가 “타당해 보인다고 고려되지만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WHO는 중국 제약사인 시노팜과 시노백이 만든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 여부와 관련, 최종 검토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개 백신 가운데 최소 한 개에 대해서는 오는 26일에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이며, 차기 회의는 다음 달 3일에 예정됐다고 알렸다.
아울러 1회차, 2회차 시 각기 다른 백신을 맞는 데 대한 권고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는 “가용한 자료가 없다”고 답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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