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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정책
야권 대통합 띄웠지만···국민의힘·국민의당 온도차 여전

주호영·안철수 합당 논의하자

김종인 “내부 자생력 가져야”

安 합당 후 당 대표 도전 ‘우려’


합당을 두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힘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야권 대통합’을 띄웠지만 안 대표가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합당 문제가 논의 초반부터 꼬이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4·7재보궐선거 이후 당을 떠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놓으면서 합당 계획 자체가 흔들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바깥을 기웃거리지 말고 내부를 단속해서 자생력을 갖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4·7재보궐선거가 끝난 뒤 직을 내려놓은 김 전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을 위한 논의에 돌입하자마자 나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이 당을 떠난 날 ‘야권 대통합’을 제시했고 그날 안철수 대표와 단독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 주 원내대표는 안 대표와 합당의 시기와 방식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김 위원장이 대놓고 국민의당과 합당을 반대한 것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선통합 후 전당대회’냐 ‘선 전당대회 후 통합’이냐를 두고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당 중진들 사이에서는 국민의당과 합당한 뒤 전당대회를 할 경우 안 대표가 국민의힘 당 대표가 도전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자천타천으로 당 대표에 도전할 인사만 5~6명에 달하는 가운데 안 대표가 강력한 대항마로 등장하는 것을 견제하는 분위기다.

이에 국민의당이 합당 논의를 미룰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통합을 먼저 하고 전당대회를 할지 등 국민의힘의 일정이 정리가 안 됐다”며 “지난 석 달 반 정도 재보선 과정에 대한 복기가 필요하다”며 합당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합당 논의 꼬이면서 국민의힘이 이번 달 차기 지도부를 뽑기 위해 열기로 한 전당대회도 열기가 어려워졌다. 당내에서는 내부 분쟁을 조율하느라 6월에야 전당대회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만약 주호영 원내대표도 당권에 도전하면 5월에 원대대표 선거부터 치러야 한다”며 “합당과 전당대회 모든 일정이 꼬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 이종배 정책위의장 등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권욱기자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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