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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종목·투자전략
LG-SK 배터리 합의는 '윈윈'...SK이노 목표가 '40만원' 나와

유진·대신證, SK이노 목표가 40만 제시

"SKIET 상장등으로 차입없이 2조 확보가능"

"수익성 개선 열위, 주가 상단은 제한적일 것"





국내 주요 증권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096770)의 배터리 소송 합의에 대해 ‘윈윈’(Win-Win)'이라고 평가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전일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에 총 2조 원(현금 1조 원, 로열티 1조 원)을 지급하기로 약속하고 모든 소송 종식에 합의했다. LG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영업 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한 지 2년 만으로, 2조 원은 양사가 주장한 합의 금액의 중간값이다. 양 사는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현금 1조 원과 로열티 1조 원 등 총 2조 원을 지급하고 앞으로 10년간 추가 소송을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증권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은 물론 불확실성 해소라는 점에서 LG화학(051910)의 주가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우선적으로 최악의 선택지를 피한 SK이노베이션의 주가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유진투자증권(32만 6,000원→40만 원), 대신증권(38만→40만 원), 키움증권(18만 4,000원→34만 원), 하나금융투자(26만→29만 원) 등이 SK이노베이션에 대한 목표주가를 대폭 올렸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현 시가총액은 22조 원대로 LG화학(57조 원)·삼성SDI(006400)(46조 원)과 비교하면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며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의로 배터리 사업부의 할인 요인이 해소되면서 가파른 추가 상승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 SK이노베이션의 시가총액에 반영된 배터리 사업부의 가치는 ‘제로(0)’ 수준”이라며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상장, 루브리컨츠 지분 매각 등으로 유입될 현금 3조 원을 고려하면 합의금은 추가 차입 없이 대응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확보한 현금을 투자 재원으로 사용할 전망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합의 금액이 LG에너지솔루션의 요구 금액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지만 합의 규모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총 2조 원은 현금 유입을 통해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이 경쟁 배터리사 대비 수익성이 낮다는 점은 인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배터리 업종에 대한 조정 논리였던)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 이슈는 단기 변수가 아닌 장기 상수로 다뤄야 할 이슈이며 향후 배터리 업체의 마진 압박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며 “(배터리 업종 투자시) 매출 성장성보다는 수익성을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번 합의로 SK이노베이션의 주가 상승 폭이 가파를 수 있지만 수익성 개선이 열위에 있어 주가 상단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배터리 대형주에 대한 투자 선호도는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순서”고 밝혔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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