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NH투자증권은 내달 그룹 구조 개편을 앞두고 오는 29일 거래가 정지되는 LG(003550)에 대해 “유동성을 활용한 주주 가치 제고 및 신성상 포트폴리오 강화가 기대되며 현 주가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67% 할인됐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LG의 목표주가로 16만 4,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다.
LG는 5월 27일 인적분할 변경·재상상을 앞두고 이달 29일부터 주권 거래가 정지된다. LG는 91대 9 인적분할 통해 계열 분리할 계획이며, 존속 지주 LG는 전자·화학·통신 등 주력사업 유지해 분리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하고 하반기 신사업 발굴 통한 성장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LG-LX의 계열 분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물적분할, LG전자와 마그나의 전기차파워트레인 합작법인 설립,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 정리 등 주력사업 강화 위한 사업 구조 개편은 이미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LG의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58.8% 증가한 2조 7,042억 원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주요 계열사의 실적 호조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59% 성장하고, 1조 6,000억 원의 순현금 등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한 주주 가치 제고, ESG, 바이오 및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성장 포트폴리오 강화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올해 1분기 LG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1조 7,276억 원, 영업이익은 16% 뒨 7,035억 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LG전자, LG화학 뿐 아니라 비상장 자회사의 실적도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며 “LG CNS는 그룹의 IT 투자 확대 및 스마트 물류 솔루션의 대내외 성장으로 수익성이 개선 중이고, S&I코퍼레이션도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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