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공매도 재개 D-2주]고평가 SK이노· 대차잔고 많은 아모레퍼시픽 등

증권가 '공매도 타깃' 종목 찾기 분주

동종기업·시세 비슷한 기업 중 고평가 종목 유력

SK이노베이션, SKC, 아모레퍼시픽 등 가능성

전환사채 많은 LGD, 키움증권 등도 여지 있어

단기 변동성 줄 수 있지만 장기 영향은 없을 듯


공매도 재개가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공매도 대상이 될 종목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금지 이전 공매도의 주 타깃이 됐던 종목중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종목으로 공매도가 쏠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3일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 150 편입 종목에 대한 제한적인 공매도가 재개된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로 인한 급락장에서 하락 폭 확대를 우려해 공매도를 중단한 이후로 1년여만이다.

증권가는 공매도 재개로 변동성이 커질 종목 찾기에 분주하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공매도가 익숙한 종목 중 동종기업보다 가격이 높아져 있는 종목'이다. 올해 실적 전망치를 기준으로 P/E(시가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것)와 P/B(시가총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것)가 동종기업보다 10% 이상 높고, 3개월 수익률도 동종기업 평균보다 높은 종목 중 공매도 금지 전 대차잔고 비중이 상위 30% 이내 종목이다. KB증권에 따르면 공매도 금지 전 편입 종목의 평균 대차잔고가 높던 업종일수록 공매도 재개 이후 단기(2주) 수익률이 낮은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SK이노베이션과 아모레퍼시픽, HMM, 한국금융지주, SKC, 펄어비스, 일진머티리얼즈, 한국항공우주, 한솔케미칼 등이 포함됐다.

김 연구원은 ‘주가 흐름이 유사한 종목 중 과도하게 오른 종목’도 뽑았다. 공매도 대상 종목 중 수익률의 상관계수가 0.5 이상인 종목을 짝 을 지어 이중 최근 한달 수익률 차이가 큰 짝 중 고평가 종목을 추렸을때 자주 등장하는 종목을 골라냈다. 이른바 롱-숏 전략에서 ‘숏’ 대상이 되는 빈도가 잦은 종목이다. 이 결과 아모레퍼시픽(10회), KG이니시스(9회), 화승엔터프라이즈·NHN한국사이버결제(이상 8회), 동화기업·아모레G(이상 7회), 메리츠증권(6회), 신세계인터내셔날·서진시스템·씨젠·SKC·빙그레·한섬(5회), SK이노베이션·신한지주(4회) 등이다. SKC와 아모레퍼시픽, SK이노베이션은 두 가지 방식에 모두 포함됐다.

전환사채(CB)가 발행된 종목을 주의하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은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가 주식을 공매도해 무위험 차익거래를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공매도 재개시 신종자본증권 발행 잔액이 높은 종목은 공매도가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코스피200 종목 중 전환사채가 공모나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발행된 종목인 LG디스플레이와 화승엔터프라이즈, 키움증권, 롯데관광개발에 각각 5,631억원, 1,173억원, 633억원, 579억원의 공매도가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 재개를 악재로 우려하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공매도의 주가 장기 성과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11월 10일은 코스피가 전날(1,907.53)보다 -4.9%하락한 1,813.25에 장을 마치며 단기충격이 있었지만, 한달후에는 2009년 6월 1일은 코스피가 오히려 전날인 5월29일(1,395.89)보다 소폭 오른 1,415.09에 장을 마치며 주식시장에 충격이 거의 없었다. 또 2009년과 2011년 모두 재개 한달 뒤에는 오히려 주가가 올랐다.

황세운 상명대학교 DnA랩 객원연구위원은 “공매도 재개가 단기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은 있지만 장기 성과에는 영향을 미치 못할 것”이라며 “공매도는 주가 대비 재무가 불안한 종목이 대상이지만, 이번에 공매도가 재개되는 종목은 실적이 탄탄한 종목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확산 후 공매도를 금지했다가 재개한 나라들의 장단기 성과도 공매도 금지를 시행하지 않았던 나라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벨기에 등 공매도 금지 국가의 금지 기간 수익률(21.3%)과 해제 직후 1일 수익률(-1.9%), 해제 직후 5일 수익률(0.6%)은 공매도를 허용했던 미국, 영국, 독일, 일본의 같은 기간 수익률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