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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판앱 통해 디지털자산 펀드 판매할 것"

[최영진 한화운용 디지털전략본부장]

MZ세대 겨냥 펀드 7~8개로 압축

최저 수수료 플랫폼 이달 말 선봬

암호화폐, 제도권서 인정 초기단계

투자자와 소통하는 유튜브도 강화





“MZ세대와 같은 요즘 투자자들이 관심 있어 할 만한 펀드만 추려서 저렴한 수수료만 받고 제공하는 ‘직판(직접판매) 앱’을 론칭합니다. 특히 관심이 뜨거운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는 직판 전용 펀드도 내놓을 계획입니다.”

최영진(사진) 한화자산운용 디지털전략본부장이 최근 서울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회사의 디지털 전환 및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 상품 기획을 주도하고 있다. 한화운용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디지털자산팀을 지난해 신설했으며 이외에도 테크솔루션팀·ICT개발팀에 15명 안팎의 정보기술(IT) 인력, 암호화폐 전문가 등을 충원했다.

한화운용은 디지털 전략의 일환으로 그동안 공들인 직판 앱을 이달 말 드디어 공개한다. 증권사나 은행 등의 펀드 판매 수수료는 보통 0.5~1%씩 뗀다. 또 온라인 펀드 역시 판매 보수가 0.3~0.5%씩 발생한다. 운용사들은 판매사를 거치지 않고 투자자들에게 펀드를 파는 ‘직판’을 하고 있지만 극소수에 불과하다. 최 본부장은 “공모펀드의 위기는 금융 회사들이 수수료를 받으면서도 그에 합당한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주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고금리 시대에 책정됐던 판매 수수료율 1~1.5%가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도 유지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업계에서 수수료가 가장 낮은 S클래스보다 더 낮은 수수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최 본부장은 “만물상 같은 직판 앱이 아니라 투자자들이 원하는 펀드 7~8개만 추려서 직관적이고 재미있게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중”이라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언택트와 같은 글로벌 메가 트렌드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들로 라인업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디지털 자산과 관련한 공모펀드도 직판 전용 상품으로 마련 중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나 상장지수증권(ETN) 등이 사실상 금지돼 있다. 최 본부장은 “결제·거래·채굴 등 디지털 자산과 관련한 글로벌 기업들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라며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는 이제 제도권으로부터 인정받는 초기 단계에 진입해 향후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래에셋운용은 해외 자회사인 호라이즌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는 등 국내 운용사들의 디지털 자산 관련 상품으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한화운용이 단연 앞서고 있다. 매주 디지털 자산과 관련한 리포트를 내고 관련 웹 세미나도 활발히 열고 있다. 또 올해 초 싱가포르의 증권형 토큰 거래소 아이스탁스의 지분 약 10%를 사들였으며 그랩의 핀테크 자회사 그랩파이낸셜에 3,300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최 본부장은 투자자와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매주 수요일 클럽하우스에서 투자 관련 방을 개설해 사회자이자 강연자로 나서고 있다. 또 회사의 공식 유튜브 채널도 강화하고 있다. 회사 내에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펀드 매니저나 상품 담당자들이 직접 출연해 펀드를 설명하도록 하고 있다. 또 ‘주린이’들도 쉽게 투자에 대한 기본기를 쌓을 수 있는 동영상들도 제작해 올리고 있다.

최 본부장은 “운용사의 유튜브 채널이 일방적인 상품 홍보의 채널이 돼서는 큰 의미가 없다”며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먼트나 레이 달리오의 브리지워터와 같이 운용사의 철학을 투자자들과 투명하게 공유하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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