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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체 최초 사내 벤처’ 한화시스템, 리더로 1990년생 대리급 발탁

초소형 위성·에어택시·인공지능 등 개발 3개 팀 출범

1년 동안 1억 원·별도 사무실 운영비 등 회사서 지원

하헌우 한화시스템 선임연구원이 초소형 위성 모형을 들고 있다./사진제공=한화시스템




‘AI 상황인식 시스템’ 개발팀 리더 박장한(왼쪽) 수석연구원, ‘초소형 위성용 시스템’ 개발팀 리더 하헌우(가운데) 선임연구원, ‘도심항공교통용 에어택시 서비스 플랫폼’ 개발팀 리더 김의정 수석연구원이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프린티어팀’ 출범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한화시스템


“그간 초소형 위성 분야를 연구만 했지 사업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막막하지만 좋은 기회가 주어진 만큼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초소형 위성용 시스템’의 사업화 아이디어를 내 사내벤처 팀 리더로 선정된 하헌우 한화시스템(272210) 선임연구원(대리급)은 담담하게 포부를 밝혔다. 그는 1990년 생, 올해 서른 둘이다. 보수적인 기업 문화로 소문이 자자한 방산업계에서 대리급 직원을 리더로 세우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는 소식에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방산업계 최초로 사내 벤처 프로그램 ‘프런티어’를 도입했다. 하 선임의 ‘초소형 위성용 시스템’ 등 총 3개 프로젝트가 지원 대상으로 뽑혔다.

하 선임은 항공우주공학 석사 취득 후 KAIST 인공위성연구소에서 근무하며, 차세대 소형위성 1호 개발에 참여했다. 졸업 후 한화시스템 위성시스템팀에 합류해 초소형 고성능영상레이다(SAR) 위성 개발을 담당하며 ‘위성 개발’ 한 우물만 파왔다. 그는 “학부 때 큐브 위성이라는 초소형 위성 프로젝트를 처음 접한 후 우주산업에 빠져들었다”고 했다.



이번에 하 선임이 맡은 프로젝트는 초소형 위성용 시스템이다. 위성체를 보다 작고 가볍게, 저비용으로 만드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하 선임은 “위성 발사체마다 주어지는 규격이 있는데 이를 저감시켜주는 프로젝트다”고 설명했다. 민간 주도의 우주 산업인 ‘뉴 스페이스’는 현재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 선임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머잖아 국내에서도 초소형 위성 사업을 진행하는 게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 선임이 사내벤처 팀 리더로 설 수 있었던 한화시스템의 사내벤처 프로그램 프런티어 덕분이다. 한화시스템은 연차 제약을 두지 않고 누구나 자유롭게 미래 사업 아이템을 제안하도록 사내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선정은 직원들의 온라인 투표에 맡겼다. 스타트업 투자·육성 기업인 엔피프틴 파트너스도 함께 참여했다.

총 3개의 프로젝트가 선정됐고 이들은 1년 후 사업화 여부를 심사 받을 때까지 아이디어의 상용화에 집중한다. 1년 간 1억 원의 사업 자금과 별도 사무실 운영비, 사업 컨설팅을 지원받는다.

하 선임 외에 2개의 프로젝트는 김의정 수석연구원의 ‘도심항공교통(UAM)용 에어택시 서비스 플랫폼’과 국방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인 박장한 수석연구원의 ‘AI 상황인식 시스템’이 있다. 김 수석은 KAIST 정보통신공학 박사로, 16년 간 이동통신, 유도비행체,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해온 전문가이다. 김 수석은 무인 에어택시를 점검 서비스를 개발한다. 박 수석은 컴퓨터공학 박사로, AI와 전자광학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아이디어 관련 특허만도 6개에 달한다. 박 수석 팀은 전차·장갑차·자주포 등 기존 지상 무기에 AI를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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