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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해 기술 막대한 전력 필수…원전도 활용해야"[서울포럼 2021]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략 : 초격차 수소경제에 길이 있다

< 2 >수소경제 인프라 구축-시급한 그린수소 생태계

'수전해 기술 개발' 전문가 제언

"다양한 수소 생산 로드맵 필요"

김창희 에너지기술연구원 수소연구단장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수소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그린수소 기술이 수소 선진국 대비 5년 이상 뒤처져 있다면서 과감한 연구개발(R&D)과 산업화 지원으로 오는 2030년까지는 기술 격차를 따라잡아 국산화를 완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적 특수성을 감안해 신재생에너지를 통한 수전해뿐만 아니라 소규모 원자력을 활용한 수전해 기술도 개발하는 등 기술 포트폴리오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형 수전해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인 김창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수소연구단장은 20일 “수소 선진국들은 지난 2008년께부터 신재생에너지로 물에서 수소를 분리해내는 2세대 수전해 기술을 개발해왔다”며 “우리나라는 2015년에야 2세대 수전해 기술에 관심을 보이는 등 기술 개발 시기 자체가 늦었다”고 말했다. 2세대 수전해 기술은 태양광·풍력 등 전기 생산이 불안정한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물에서 수소를 분리하는 것이다. 1세대 수전해 기술은 화력발전 등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전기로 수소를 분리해내는 기술이다.



2세대 수전해 기술은 미국의 플러그파워, 노르웨이 넬(NEL), 독일 티센크루프와 지멘스에너지, 영국 ITM파워, 캐나다 하이드로제닉스, 일본의 아사히카세이 등이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최근 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알칼라인형 수전해 장치를 개발해 민간 기술 이전을 시작했으나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는 못하고 있다.

김 단장은 “현재 우리 수전해 기술은 선진국 대비 5년 정도 뒤처진 것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과감한 R&D 투자를 단행한다면 3~5년 안에 따라잡을 수 있다”고 진단한 뒤 “그 이후에는 수전해 기술의 효율을 한층 높여 패스트팔로어가 아닌 퍼스트무버로 거듭나야 수소 시대를 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로 수소를 분리해내는 그린수소는 추출수소 등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그린수소 인증제를 도입하고 보조금을 지급해 가격 경쟁력을 보장해줌으로써 정부가 산업화를 촉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손양훈 인천대 교수(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는 우리나라가 에너지 빈국임을 감안해 수소 분야에서도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수소는 미래에 중요한 에너지원의 하나가 될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불확실한 측면이 너무나 많다”며 “에너지 빈국이면서 제조업 중심인 우리나라는 불안정한 신재생에너지에만 의존할 수 없다”고 했다. 손 교수는 “수전해에는 막대한 양의 전기가 필요한 만큼 대량의 수소 생산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소형 원자로의 전기를 활용한 수전해 기술 등 다양한 선택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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