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코나(사진) 전기차가 단종 수순에 들어갔다.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출시와 잇따른 화재 사고 등으로 판매가 줄어든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는 코나EV 국내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8년 출시된 후 3년 만에 단종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다만 북미와 유럽에서 코나 EV가 여전히 수요가 있어 수출 물량은 유지키로 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국내 판매 물량은 재고가 있어 더 생산하지 않는 상황"이라며 "아직 확실하게 생산 중단을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이미 생산된 물량이 소진되면서 자연스럽게 단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나 EV는 국내에서 출시 첫해 8개월 동안 1만1,193대를 판매, 월 평균 1,399대의 계약 건수를 기록했다. 2019년에도 총 1만3,587대(월 평균 1132대)를 판매하며 현대차의 전기차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화재 사고가 연이어 터지며 지난해 총 8,066대(월 평균 672대)로 판매 실적이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8대, 2월 167대, 3월 809대 판매에 그치며 부진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등 전기차 전용차량의 출시가 잇따르면서 코나EV 생산 중단을 앞당긴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 단산은 국내 시장 수요를 고려한 판매 라인업 조정 및 신규 차종 출시에 따른 생산 라인 합리화에 따른 조치”라고 말했다.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