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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 1분기 순이익 사상 최대 1조1,919억원

비이자·수수료 수익 늘리며 기초체력 키워

비은행 성장, 은행과 수익 5대 5 황금분할

‘조용병 회장 2기 체제’ 성장 가속페달 밟아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신한금융지주가 또다시 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갈아치웠다. 수치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수익구조도 안정화화시켜 지속 성장의 궤도에 올라탔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대마진’으로 이익을 늘린다는 비판과 달리 이자 수익 비중은 줄었지만 비이자·수수료 수익을 늘리며 기초체력을 키웠다. 비은행 부분의 성장이 두드러지며 은행과 비은행의 순이익 구조도 5대 5 황금분할을 기록했다. ‘조용병 회장 2기 체제’가 성장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지주는 23일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의 2021년 1분기 당기 순이익이 1조 1,919억 원 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9,324억원) 대비 27.8% 증가한 수치다. 1회성 요인 없이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핵심 이익 성장을 통한 경상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실적의 주요 특징은 은행 및 비은행 부문의 기초체력을 기반으로 그룹 경상 당기 순이익이 한단계 레벨업 됐다는 점”이라며 “은행 부문은 조기 자산 성장 전략과 함께 2년 만에 개선된 순이자 마진을 통해 실적이 상승했으며, 지난 4년간 일관성 있게 추진한 비은행 중심 성장 전략의 결실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첫째, 은행과 비은행의 경상 이익이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이익의 규모와 질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그룹의 1분기 당기 순이익에서 라인펀드관련 1회성 비용(532억 원) 요인을 제외하면, 약 1조 2,000억원 수준의 경상 이익을 기록했다.

그룹 이자이익은 안정적인 대출 성장과 함께 순이자 마진 반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했다. 수수료 이익 역시 비은행의 중심의 수익 증대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0.4% 성장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카드, 금융투자, 생명보험, 캐피탈 등 주요 비은행 그룹사들의 실적 개선과 비용 절감 노력으로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48%까지 올라갔다. 은행 위주로 이끌던 그룹 이익이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잡힌 성장 구조로 자리잡았다.

둘째, 그룹 및 은행의 순이자 마진 반등으로 그룹의 핵심이익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 2년간 두 자릿수 대출 성장을 통한 수익 자산이 축적과 함께 순이자 마진의 반등이 실현되면서 그룹의 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그룹과 은행 순이자마진은 수익성에 기반한 대출 운용과 유동성 핵심예금 증대를 통해 전분기 대비 각각 5bp 반등했다.

신한은행 1분기 대출 성장률은 2.5%로 지난해에 이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금융지원 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선제적으로 중소 기업 자금 지원을 지속한 결과, 중소기업 대출이 3.4% 성장(비외감 중소기업 +4.6%, SOHO +3.2%)했다.



셋째, 금투,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 그룹사의 실적 개선과 비이자 이익 기반이 확대되며 그룹 이익의 구성 및 기여도가 다변화 됐다.

비은행 부문은 어려운 대내외 영업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비이자 수익력 경쟁력 강화 노력들이 결실을 맺으면서, 분기 역대 최대인 6,1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기존 비은행 부문의 성장을 견인했던 신한카드 외에도 금투, 캐피탈 등 비은행 그룹사가 업권 내 최상위권의 수익을 내며 그룹 순이익 성장을 이뤄냈다.

실적 개선이 가장 뚜렷한 금투는 1분기 증권업의 전반적인 시장거래 활성화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위탁수수료 수익이 92.4%, 상품매매수익이 194.9% 증가했다. GIB 플랫폼 기반을 통한 딜(Deal) 참여 확대로 투자은행(IB) 수수료도 17% 증가하는 등 전 분야에 걸쳐 고른 실적 개선을 기록했다.

캐피탈 역시 투자자산 확대를 통해 비이자 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30.4% 증가했으며, 이자이익 또한 다양한 기업금융 부문으로 포트폴리오 자산 구성을 확대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넷째, 지난해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던 여러 요인들이 최소화 되면서 안정적인 비용 관리가 지속 됐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1분기 그룹 충당금 적립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950억원 감소했다. 카드사 연체전이율이 0.32%에서 0.26%로 개선되면서 그룹 대손비용율이 22bp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여전히 경기둔화와 금융불안 위험 요인이 가시지 않고 있어 그룹 차원의 공동 위기 대응도 지속하고 있고 금융지원 프로그램 종료 예정에 따른 부실 최소화 노력도 병행중이다.

지난 19일 라임CI펀드 분쟁조정위원회가 개최됨에 따라 고객 손실 보상 금액이 확정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이번 분기에 추가 비용을 인식 했다.

마지막으로, 그룹 영업이익 경비율(CIR)이 최근 10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3,000억 원 규모의 그룹 SI펀드를 조성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투자 여력을 확보했다. 전사적으로 추진한 전략적 비용절감 노력으로 비용 효율성 개선이 꾸준히 지속되며 그룹과 신한은행의 영업이익경비율이 각각 40.6%, 42.3%를 기록했다.

/김광수 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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