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일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특별검사’로 이현주(62·사법연수원 22기) 변호사를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의혹이 남았다며 “유가족의 아픔에 공감하면서 수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이 변호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대전·충청지부장 출신이다. 법무부 인권정책과장, 대전시 정무부시장 등을 거친 뒤 현재 법무법인 ‘새날로’에서 재직 중이다.
세월호 특검은 세월호참사 증거자료의 조작·편집 의혹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 업무를 맡는다. 앞서 국회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특별검사 후보 추천위원회는 전날 특검 후보자로 이현주·장성근 변호사를 문 대통령에 추천했다.
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 후 가진 환담에서 “세월호참사는 피해자와 유가족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 큰 상처와 한을 남긴 사건”이라며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의혹이 남아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짚었다. 이어 “안전한 나라, 사람의 가치를 우선하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세월호 CC(폐쇄회로)TV 데이터 조작 의혹 등에 대해 한 치의 의문도 남지 않도록 수사하여 진실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현주 변호사가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공익적 변호사 활동을 해왔을 뿐 아니라 행정 경험이 풍부해서 세월호참사 특검으로 적임자이기에 추천을 받자마자 바로 재가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세월호참사 유가족의 아픔에 공감하면서 수사해 달라”고 부탁하자 이 특검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진상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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