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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호조·금리상승에 저평가·고배당까지 …'4중 호재' 금융주 이끄나

1분기 4대 금융지주 어닝 서프라이즈

동학개미 열풍 속 키움 등 증권사 약진

신한銀 순이자마진 1.39% 2년來 반등

코스피 PER 13.8배지만 은행 4.4배

배당금 증가도 기대…"투자 매력적"





본격적인 1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주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개인 투자자의 증가로 유례 없는 호황을 맞고 있는 증권사들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경기 회복에 따른 금리 상승에 따른 수혜로 은행·보험사들 역시 실적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금융주들은 코스피가 최고점인 3,150~3,200선을 횡보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타 업종 대비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낮은 데다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금 증가도 기대해볼 수 있어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실적을 발표한 4대 금융지주는 일제히 ‘사상 최대 수준’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KB금융(105560)과 신한금융그룹은 각각 1조 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전년 동기대비 30%에 가까운 순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이들 금융지주의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난 배경에는 증권·카드·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수익성이 급격히 좋아진 영향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동학 개미’의 주식 투자 열풍 속에서 증권업종의 전반적인 약진이 두드러진 모습이다. 예컨대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039490)의 경우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3,061억 원으로 추정돼 전년 동기인 103억 원 대비 2,871%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증권 계열사를 두고 있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의 경우 동학 개미의 주식 투자 열풍에 따른 증권업 수수료 이익이 대폭 늘어나 그룹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증권업종의 전반적인 약진이 금융주를 이끄는 모습이지만 금융 대표 업종인 은행도 실적 개선의 조짐이 강하다. 글로벌 경기 정상화에 따라 장기국채금리 등 시장금리가 상승 추세로 접어들며 조달 및 대출 금리 간의 격차에 따른 순이자마진(NIM)의 반등이 기대되는 것이다. 실제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말보다 0.05%포인트 오른 1.39%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8년 3분기 이후 2년 여만의 첫 반등이다. KB국민은행의 1분기 NIM도 1.56%로 나타나 지난해 3분기 이후 두 분기 연속 상승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5월 마지막으로 이뤄진 기준금리 인하가 연말 이후 대출보다는 조달금리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치며 NIM의 반등 압력을 키우고 있고 은행권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한 가계대출 우대금리 축소도 대출 금리 스프레드(차이)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2분기까지 이 같은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며 은행의 NIM 개선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금리의 상승세는 보험주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보험사는 고객의 보험료를 안전자산인 채권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금리 인상에 따른 수혜를 고스란히 누리곤 한다. 실제 금리 상승세가 뚜렷해진 3월부터 이날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삼성화재(000810)삼성생명(032830)의 주식을 각각 2,609억 원, 1,011억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손해율 등이 개선되며 보험영업이익이 전년 보다 증가한 데다 각종 보험료 인상도 이뤄지고 있어 실적 회복의 분위기도 강하다.

증권가는 밸류에이션이 비교적 낮다는 점과 고배당이라는 점도 금융주의 매력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실제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3.89배인 것과 비교해 은행은 4.4배에 불과하며, 증권과 보험 업종 역시 각각 6.37배, 10.57배로 낮은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특히 은행주의 경우 지난해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 탓에 배당금이 축소됐지만 올해는 국내외 경기 정상화 기조가 뚜렷해진 데다 각 금융사들의 호실적까지 예견되며 배당금이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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