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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브리핑] 단기→장기 '차입금 갈아타기' 잇따라···CJ·GS·현대重 CP 순상환

이달 회사채 순발행 3조원 육박 전망

회사채로 CP 차환하는 기업들 늘어난 영향

하반기 금리부담 커지면서 선제적 관리

여전사는 장기CP로 조달 통로 다변화





4월 회사채 시장도 마무리가 돼가는 분위기입니다. 29일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는 한화(1,000억 원) 정도가 남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올 하반기 금리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많은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장기 자금을 조달했지요. 이달 말까지 발행 예정인 회사채는 약 9조 원 규모로 만기 도래 물량인 6조1,330억 원을 제외하면 순 발행 금액만 3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 자금인 회사채 발행을 늘리면서 만기가 짧은 기업어음(CP)과 전단채는 순상환하는 추세가 뚜렷합니다. CJ제일제당은 26일에 이어 27일에도 600억 원 규모 CP를 상환했습니다. 이밖에 CJ대한통운(1,000억 원), 파르나스호텔(780억 원), 현대로템(200억 원) 등도 회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 단기 자금을 갚았습니다.

금융사들의 만기 확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달 초 3,000억 원을 조달한 교보증권은 이가운데 2,000억 원을 기존 단기 채무 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수요예측에서 뭉칫돈을 받은 KB증권도 발행물량을 늘려 약 3,000억 원 어치 CP를 상환할 계획입니다.



한편 단기자금시장에서 장기CP를 발행하는 여전사들도 많아졌는데요. 자금조달 구조가 회사채(여전채)로 쏠려 있어 장기CP 등 통로를 다양화해 리스크를 관리하라는 금융당국의 우려가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처음으로 만기가 2년11개월과 5년인 장기CP를 각각 1,500억 원, 500억 원 어치 발행했습니다. 삼성카드도 3년 만에 장기CP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만기는 4~5년으로 약 6,500억 원 규모입니다. 이밖에 롯데카드와 신한카드, 현대카드, BNK캐피탈, KB캐피탈 등도 단기시장에서 장기 자금 조달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회사채 시장에 나오기 부담스럽던 BBB등급 비우량 회사채들도 연일 잭팟을 터뜨리며 자금을 확보해갔습니다. 공모 물량을 받으려는 하이일드펀드와 주식 대비 안정적인 자금 운용을 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많아진 덕분이죠. 이달에도 대한항공과 두산인프라코어가 회사채 수요예측에 흥행하면서 증액 발행을 결정했거나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존 단기증권에서 공모채로 차환하면서 금융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재무안정성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입니다.

29일 한화를 마지막으로 회사채 시장은 당분간 휴지기에 들어설 전망입니다. 5월은 연휴가 많고 무엇보다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기 때문에 회사채 발행량이 적은 시기지요. 다만 시중에 유동성이 넘쳐나는 만큼 단기자금 시장에서 여유 자금을 확보해가려는 움직임은 많아질 것으로 보이네요. 전날 기준 CP(A1등급, 91일물 기준) 민평 금리는 0.97%로 역대 최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2.00%)은 물론 연초(1.09%) 대비해서도 크게 낮아진 수준입니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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