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강성당원들의 ‘문자 폭탄’을 놓고 당 내부에서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문자 폭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같은 당 조응천 의원을 향해 “기어이 당원을 외면하자 한다면 정당정치의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심과 민심을 이야기하며 당심과 싸우는 그는 정작 민심을 위해 무엇을 해왔는가. 사실 나는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권리당원 투표 반영률(40%)은 대의원 투표 반영률(45%)보다 낮은 투표구조에서 투표 참여당원들 모두를 칭하며 과다대표를 운운하는 건 정당정치를 포기하자는 말”이라며 “전대 성공 방정식이라든가 박주민, 김용민 의원까지 거론한 건 사실상 당원투표 자체를 문제 삼은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거듭 강조하지만 우리는 민주당 의원이다. 무소속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그가 말한 과다대표되는 강성당원을 우회해 지도부 선출을 분리할 방법이 무엇인가. 지역위원장, 국회의원 중심의 대의원 투표구조를 확대하자는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가 주장하는 새로운 전대 성공 방정식은 구태한 줄 세우기와 국회의원, 지역위원장만 포섭하면 당을 지배할 수 있는 구조냐”고 날을 세웠다.
앞서 조 의원은 CBS라디오에 출연해 “70만 권리당원의 목소리가 강성 지지층 2,000명에 묻히고 있다”며 ‘문자 폭탄’의 내용을 직접 공개한 바 있다. 그는 “(문자 폭탄에) 끙끙 앓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의원들이 많다”며 “단체로 입장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친문 강경파로 꼽히는 의원들을 거론하며 “그동안 전당대회에서 성공 방정식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는 열성 지지층의 지지를 얻기 위한 강경한 발언으로 인기를 얻어 최고위원에 당선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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