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시그널] 국민연금, 석탄산업 투자 배제 전략 일단 보류

제 5차 기금운용위원회…수익률 연결 근거 찾아야 지적

대체투자 활성화 위한 패스트트랙 확대 방안 의결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5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연금이 친환경 투자 차원에서 석탄관련 산업에 투자를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수익률과 연결된다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30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제5차 기금위에서 석탄관련 산업 투자 배제 방안은 해외 사례와 수익률과 연관성 등 선행연구를 한 뒤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 초반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은 “국민연금 기금운용이 기후변화와 환경분야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위험관리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석탄산업 투자제한·배제전략을 (기금위에) 보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금위는 이날 ▲석탄산업 등 투자제한·배제전략 도입 방안 ▲2022~2026년 국민연금 기금운용 중기자산배분 수립 추진현황 ▲올해 2월 국민연금 기금운용 현황 보고 등을 심의한다.

국민연금의 투자제한·배제전략이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문제를 일으킨 상장사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권 장관은 “민간영역인 글로벌 기업과 금융사 역시 거래기업과 투자대상을 친환경기업으로 전환하는 추세”라며 “국내에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사회 신설 등 기후변화에 대응한 경영활동이 확산 중으로 이와 관련해 석탄산업 투자제한·배제전략을 보고한다”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이 구상중인 투자배제 전략은 네덜란드 공무원 연금이나 노르웨이 국부펀드 등 해외 연기금이나 대형 자산운용사 위주로 일반화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도 포스코와 한화 등이 투자 배제 대상에 오른 바 있다. 국민연금은 올해 상반기까지 관련 기준을 제정할 계획이다.



이날 기금위는 국민연금의 대체투자(부동산, 인프라, 사모)활성화를 위해 기금위원회 의결을 거치치 않아도 되는 신속의결(패스트트랙)대상을 기존 약정 규모 5,000만달러(550억 원)에서 1억달러(1,100억 원) 이하로 확대하기로 의결했다.

한편 국민연금의 올해 2월 말 수익률이 국내주식 상승 덕에 2.73%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기금의 설립 이후 연평균 누적수익률은 5.90%이고 누적 수익금은 총 462조2,000억원이다.

자산군별로 보면 금액가중수익률 기준 국내주식 7.30%, 해외주식 5.57%, 대체투자 1.91%, 해외채권 -0.54%, 국내채권 -0.7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주식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 추가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양호한 수익률에 기여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년 대비 상승했다.

국내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올해 2월 말까지 4.85% 올랐다.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달러기준)은 같은 기간 3.37%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1.88% 올랐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한 20.9%포인트로 집계됐다. 연기금이 2월 한 달 동안 4조3,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지만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 올해 말 국내주식 목표 비중인 16.8%를 4%포인트가량 넘긴 수치다.

/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