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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경영 정상화' 아센디오…2년만에 주식거래 재개

2019년 거래 정지후 최대주주 변경, 회생절차 진행

옛 키위미디어그룹서 종합 콘텐츠 기업 변신 ‘기대’

영화·드라마 제작·투자로 지난해 3~4분기 연속 흑자

최대주주 지분 전량 보호예수, 자본 보충 확약

주식 거래 앞두고 "K콘텐츠 성공 주역될 것" 포부





아센디오(012170)가 코스피 시장에서 다시 거래 된다. 2019년 거래 정지 후 최대주주 변경, 회생 절차 등 거친 뒤 2년만이다. 아센디오는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재편을 앞세워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아센디오는 3일부터 코스피 시장에서 주권 거래가 재개된다고 2일 밝혔다.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30일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아센디오 상장 유지와 거래 재개를 결정에 따른 조치다.

아센디오는 지난해 3월 반도그룹의 관계사인 퍼시픽산업에 인수된 후 사업 구조조정과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경영정상화 단계를 밟고 있다. 기존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사업구조를 △영화제작과 투자·배급 △드라마 제작 및 부가판권사업 △매니지먼트 △공연 투자·제작·운영 등으로 다변화했다.

신사업에서 성과가 나오면서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개별 재무제표 기준 149억 9,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연속 흑자를 거뒀다. 또한 유상증자를 통해 134억 원의 실탄을 마련했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 지분도 49.9%까지 늘었다. 최대주주인 퍼시픽 산업(3,100만주·지분율 49.98%)은 이달 5일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물량 1,520만 주에 대해 1년간 추가 보호예수를 약속했다. 나머지 1,580만 주 역시 내년 1월까지 보호예수한다. 대주주 측은 “책임 경영을 다하기 위해 필요시 추가로 자본을 확충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경영 정상화를 이룬 아센디오는 코로나19로 인한 콘텐츠 수요 증가에 발맞춰 K콘텐츠 육성 및 제작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한국판 ‘테이큰’으로 불린 사극 액션 영화 '검객'과 가족애를 담은 휴먼 코미디 영화 '이웃사촌' 등을 투자·배급했다. 올해는 유오성과 장혁 주연의 느와르 영화 ‘강릉’을 제작해 개봉을 준비하고 있으며 ‘더 와일드’ ‘죽어도 되는 아이’ 등의 영화를 선보일 계획이다.

아센디오가 공동 제작한 ‘다크홀’ 포스터.


새롭게 진출한 드라마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공동 제작한 ‘다크홀’이 OCN과 tvN에서 지난달 30일부터 방송하고 있고 MBC 힐링 예능 ‘손현주의 간이역’도 호평을 받고 있다. 앞으로도 지상파, 케이블 및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위한 콘텐츠 제작에 힘쓸 예정이다.

매니지먼트 사업도 강화한다. 이다해, 조현재 등 경쟁력 있는 배우를 영입해 사업부 간 시너지를 키우고 있고 코로나19로 주춤했던 공연 사업도 선제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강재현 아센디오 대표는 "적극적인 투자 및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경영을 정상화하고 작년 3~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내실을 다졌다”며 “K콘텐츠 사업 등 안정적이면서도 수익성 높은 비즈니스에 집중해 책임 경영과 투자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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