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였다고 평가하면서 반전 세에 접어들었는지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확산세를 꺾으려면 5월 가정의 달 모임과 행사를 자제하고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3일 백브리핑에서 "지난주(4.25∼5.1)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597명으로, 직전 주(4.18∼24)의 659명에 비해 9% 가까이 줄어드는 등 감소 추세"라며 "반전의 기미는 보이는 것 같지만 확실한 반전세에 들어가는지는 추이를 관찰 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해 중증환자 발생이 줄고 있고 중환자 병상이 70% 정도 비어 있는 등 의료체계 대응에 여력이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손 반장은 "지난주 감소세의 가장 큰 요인은 '계절적 요인'으로, 실외활동이 늘고 실내 시설의 환기가 용이해진 것이 있고 또 3주 전 일부 지역에서 시행한 유흥시설 집합금지 조치가 효과를 나타낸 듯하다"며 "이번 주에도 (확진자 수가 계속) 줄면 반전됐다고 볼 수 있을 텐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 없이 감소세로 전환된다면 가장 이상적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을 맞아 각종 모임과 이동량이 증가할 경우 유행 재확산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손 반장은 “가정의달 행사와 휴일로 인해 이동과 모임이 잦아지는 것이 유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안 요인이다”고 말했다.
당국은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해외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울산을 중심으로 다수 발견되고 있는 만큼 이를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가정의달 행사와 휴일로 인해 이동과 모임이 잦아지는 것이 유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안 요인이고, 울산 지역을 중심으로 영국 변이 감염자가 증가하는 추이라서 이 지역의 유행 통제가 상당히 중요하다"면서 "많은 사람이 모이거나 함께 여행 가는 것을 자제해 달라. 불가피한 경우라면 실내 밀폐된 환경보다는 실외 장소를 활용하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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