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걸린 동료들을 위해 전 직원이 직접 모금 운동을 전개해 7,0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모은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5일 현대건설기계(267270)에 따르면 올 초 전자 장비 개발업무를 담당했던 30대 A씨가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이 회사 내에 퍼졌다. 사내 게시판 등에서는 A씨를 비롯해 암 치료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료 4명을 위해 모금 운동을 해보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 제안에 동참하겠다는 댓글이 수십 개 달렸고, 지난달 12일부터 21일까지 직원들을 중심으로 한 모금 운동이 펼쳐졌다. 모금 운동에는 전 직원의 90%에 달하는 1,322명이 참여했다. 7,049만 원이라는 금액이 모였다.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사장도 힘을 보탰다. 모금액은 어린이날을 앞둔 지난 4일 암 투병 중인 동료들에게 각각 전달됐다.
현대건설기계 임직원들은 코로나19로 혈액 수급이 어려워지자 정기적으로 헌혈봉사도 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백혈병 투병 중인 동료를 위해 임직원들이 헌혈증서 800장을 모아 기탁하기도 했다. 공기영 사장은 “어려움에 부닥친 동료를 위해 한마음으로 발 벗고 나서준 임직원분들께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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