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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도시] "공공건축, 사회 구성원 모두와 연결…시대가 원하는 쓰임 지속해야"

김세진 지요건축 소장 인터뷰

김세진 지요건축사사무소 소장. /사진제공=지요건축사사무소




“공공건축은 결국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되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공공건축의 기초는 사회를 구성하는 개인이고, 사용할 권리는 일반 시민이 갖게 됩니다. 좋은 공공건축은 시대가 요구하는 ‘쓰임’을 지속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체부동 생활문화센터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진행한 김세진(사진) 지요건축사사무소 소장은 ‘좋은 공공건축물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소장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20년 ‘젊은 건축가상’ 수상자다. 공공건축에서 이룬 다양한 성과가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체부동 생활문화센터 외에도 전남 완도군 해양생태체험관, 노원 위(Wee)센터 리모델링, 다수의 학교·유치원 리모델링 등 공공건축에 참여했다.

김 소장은 공공건축의 특성에 대해 “설계자는 필연적으로 건축주라는 상대를 갖고 있는데, 공공건축은 그 대상을 스스로 설정해야 하는 독백과 같은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본인의 경우 독백을 다층적 영역에 걸친 질문과 그에 대한 답으로 구체화하는데, 체부동 생활문화센터의 경우 ‘리모델링에서 무엇을, 왜 남겨야 하는가, 그래서 결국 어떻게 다뤄져야 하는가’ 등”이라며 “그런 과정의 결과가 곧 설계안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건축은 설계자가 전반적 개념과 틀을 정하지만 결국 구상에서 짓기까지 다층적 주체와 연관돼 있다”며 “그래서 공공건축은 우리 사회가 가진 가치나 생각의 방향, 사회 구성원의 총체적 역량과 관련이 깊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설계를 진행할 때 ‘예술적 영감’보다 ‘과정’에 중점을 둔다고 했다. 그는 “건축은 미적 경험이 가능한 대상이기는 하지만 순수예술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설계마다 특정 ‘단어’를 정하고 설계 과정 내내 이 단어에서 나오는 심상을 유지하는 식으로 작업을 진행한다. 건축주를 대할 때에도 “프로젝트 전반에 지속하는 주된 ‘단어’를 공유한다”며 “상대와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 않다면 설계가 원활하게 진행되기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소장은 자신이 추구하는 건축 지향점에 대해 “나의 건축이 다른 이에게 고요함이나 담담함 등 그 세계의 ‘감각’을 일으켰으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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