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가 다하지 못한 것을 새롭게 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대선 행보에 대한 정당성을 피력했다.
이 전 대표는 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지 조직 ‘신복지 광주 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 공과를 제가 함께 안고 가야 한다는 것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문재인 정부가 국민의 열화와 같은 기대를 안고 출범한지 4년이 넘었고 그동안 한 일이 적지 않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아픈 손가락 두 개는 청년과 지방이다. 출범 초기부터 2년 7개월 총리로 일한 공동 책임자로 어떤 것에 대해서도 책임 없다 못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까지의 성취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다시 시작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 민주당 이낙연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참패한 지난 4월7일 재·보궐 선거에 대해서는 “냉담한 선거였다. 유권자 보기가 두려웠고 결과는 더 두려웠고 반성 겸해 한 달 잠행했다”며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국가 비전으로 삼아야 한다. 민주당 이낙연도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지지 조직을 창립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선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 41주년을 앞두고 텃밭인 광주를 수시로 찾아 5·18 유가족과 관계자를 만나며 호남 민심을 챙길 계획이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