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을 담은 ‘2020 교육 분야 코로나19 대응 백서’를 발간한다.
교육부는 9일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았지만 그 동안 다양한 교육분야 주체가 협력해 대응한 과정을 현장에 공유하고 제2의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중간 정리 성격의 백서를 오는 10일 발간한다”고 밝혔다.
백서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2020년 1월20일~8월22일),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후(2020년 8월23일~11월18일), 수도권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이후(2020년 11월19일~12월15일) 등 세 가지 시기로 구분해 작성됐다. 한국교육개발원과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연구팀을 구성해 백서를 집필했다. 감염병 사태가 끝이 나면 이를 보완해 종합 백서를 펴낸다는 방침이다.
이번 중간 백서에는 사상 최초의 초·중·고교 온라인 개학 도입, 학교 방역 총력 대응, 실시간 쌍방향 수업 확대, 시·도 교육청과 대학·질병관리청·보건복지부 등과의 소통 과정 등을 담았다.
백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지난해 4월 순차적인 온라인 개학을 실시해 전국 534만여명의 초·중·고등학생이 배움을 이어가는 발판을 놓은 것을 성과로 꼽았다. 또 자가격리자와 확진자를 포함한 43만여명의 수험생이 지난해 12월3일 수능을 무사히 치러낸 것도 교육분야 방역 성과로 평가됐다.
백서는 실시간 쌍방향수업 비중이 지난해 1학기 전국 학교에서 14.8%에 그쳤지만 2학기에는 55.7%로 확대되는 등 원격수업이 점차 안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교육부는 백서 영문 요약판을 제작해 6월에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교육 장관회의에서 공유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가 여전히 진행형이고 지난해 교육분야 대응이 합격점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에서 백서 발간이 시기상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가 종식되는 시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중간백서 발간을 계기로 코로나19 위기에서 찾는 미래 교육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실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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