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홈플러스 신임 사장이 취임 첫 날인 10일 집무실이 아닌 현장으로 출근해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첫 업무를 시작했다. 고객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모든 사업 전략을 현장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이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으로 출근에 서울지역 유일한 여성 점장인 김현라 목동점장과 대화를 나누며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홈플러스에서 신임 CEO가 취임 첫 날 자신의 집무실보다도 현장을 먼저 찾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목동점장과 환담을 나누고 점포 현황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또 직원들에게 자신이 그린 홈플러스에 대한 비전과 경영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오늘은 고객이 선호하는 회사, 지속 가능한 회사, 직원이 행복한 회사인 ‘새로운 홈플러스’로 나아가는 첫날이 될 것”이라고 운을 뗀 후 "앞으로 고객에 집중한 네 가지 방향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오프라인 경쟁력을 되살려 고객이 홈플러스를 방문할 이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고 ▲온라인 사업을 강화해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환경을 조성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경영으로 고객이 응원하는 회사를 만들고 ▲홈플러스의 첫 번째 고객인 ‘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홈플러스의 새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경쟁력은 ‘고객’과의 접점인 ‘현장’에 있다”며 “앞으로 여러분과 저 스스로에게 ‘이것이 과연 고객과 현장을 위한 일인가’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객의 눈으로 바라보고 행동하며 고객의 입장에서 해답을 찾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사장의 취임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오는 11일 집무실에서 영상을 촬영돼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발송할 예정이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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