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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文 무책임 연설…‘고쳐써도 쓸 수 없는 나라’될까 두려워”

“대통령의 상황인식 심각…책임의식 결여”

“지난 실정은 대통령·여당 함께 책임져야”

“정권도 화무십일홍…책임정치 바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권욱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취임 4주년 연설은 기나긴 변명 끝의 무책임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연설은 자화자찬으로 가득했고 국정운영의 기조를 제대로 바꾸겠다는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대단히 심각하다”면서 “국민의 분노에 무감각하거나 국민의 공복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책임의식까지 결여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안 대표는 특히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정부를 집중 공격했다. 이어 “정권의 실력은 백신 확보로 나타난다. 그 점수는 낙제점이었다”며 “백신 개발국이 아닌 선진국들이 백신을 구하기 위해 글로벌 무대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는 동안, 우리 정부는 도대체 무엇을 하며 시간을 허비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마치고 기자들과 질의 응답을 하며 질문자를 지명하고 있다./연합뉴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연설에서 4·7 재보궐선거 결과를 언급하며 “죽비를 맞고 정신이 번쩍 들 만한 심판을 받았다”고 말한 적 있다. 이에 안 대표는 “국민들의 분노를 졸다가 잠깬 정도로 받아들인다는 대통령의 상황인식은 대단히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정책 실패에 대한 제대로 된 상황 인식이나 진단 없이 남은 임기를 어떻게든 버텨보기 위해 임시 처방만 계속한다면 대한민국은 결국 중환자가 될 것”이라며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가 아니라 ‘고쳐써도 쓸 수 없는 나라’가 될까 두렵다”고 우려했다.

안 대표는 여권의 대선 주자들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관당(官黨)’이라는 조어까지 사용해가며 국정실패의 책임을 관료에게 돌렸고, 정세균 전 총리는 ‘지자체’의 책임을 언급했다. 이낙연 전 총리도 대권 비전을 밝히는 자리에서 주택지역개발부 신설을 언급하며 ‘정부조직’에 책임을 넘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4년간의 실정에 대한 ‘음주 운전 청구서’에 대해 대통령과 여당이 함께 책임지지 않으면 누가 책임을 지느냐”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끝으로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열흘 붉은 꽃은 없다는 뜻으로 한 번 성하면 반드시 쇠할 날이 있음을 이르는 말)이라는 말이 있다”며 “남은 1년이라도 대통령과 여당의 대선 주자들은 소모적 정쟁과 ‘남 탓’ 경쟁을 멈추고, 국가의 발전과 미래에 관심을 가지는 최소한의 책임정치를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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