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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사회
AP통신, 가자지구 폭격에 "독립조사 촉구"...네타냐후 "정당했다"

가자지구 입주건물 폭격당한 AP통신 편집국장 "독립적 조사를"

네타냐후 "AP통신 건물은 정당한 타깃…미국과 정보 공유"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이 다수 입주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잘라 타워'가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연기를 내뿜으며 무너져 내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가자지구 입주 건물이 폭격을 당한 AP통신 편집국장이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샐리 버즈비 AP 편집국장은 16일(현지시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건물에 15년간 입주해 있었지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건물에 있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갈등 상황에서 한쪽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면서 "이스라엘은 증거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어떤 증거인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시점에 독립적 조사가 적절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AP통신과 알자지라 방송 등 언론사가 입주한 가자지구의 건물을 폭격했다. 이스라엘 측은 공습 1시간 전 대피 경고를 했으며 하마스 관련 조직이 입주해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날 게리 프루잇 AP 사장과 통화하고 독립적 언론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가자지구에 있는 AP팀이 안전해 다행이라는 입장도 전했다.



프루잇 사장은 전날 성명을 내고 "충격적이고 공포스러운 일"이라며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비난했다. 그는 "이번에 일어난 일로 세계는 가자지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덜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무실 폭격으로 AP의 취재 및 보도에 지장이 생겼다는 뜻이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AP통신 등 외신이 사무실로 사용해온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빌딩을 무너뜨린 자국군의 폭격을 옹호했다. 그는 이날 미국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그 건물에는 팔레스타인 테러 조직의 정보기관이 입주해있었다"며 "따라서 그 건물은 완벽하게 정당한 공격 목표"라고 주장했다. 전날 이뤄진 해당 건물 폭격에 관한 정보를 미국 당국과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도 가비 아슈케나지 이스라엘 외무장관 측 소식통을 인용해 이 건물에서 하마스 세력이 활동했음을 입증하는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을 미국에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우리는 그 건물에서 하마스가 활동했음을 입증하는 명백한 증거를 그들(미국)에게 제시했다"며 "그들도 설명에 만족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1개 이상의 이스라엘 정부 부처 관리들은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전화 통화에서 문제의 건물 폭파 문제가 논의됐다고 확인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히다이 질베르만 준장은 "그 건물에는 하마스의 연구개발 조직과 군 정보조직, 무장 단체 이슬라믹지하드(PIJ)의 사무실이 있다"고 주장했으나, AP 측이 요구한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또 네타냐후 총리는 CBS와 인터뷰에서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무슨 수단이든 동원할 것"이라며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가자지구 폭격 과정에서 민간인 희생자가 나오는 것은 하마스가 민간인 거주지역 인근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때문"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지난 10일 하마스의 선제 로켓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이 7일째 보복 공습을 이어오면서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18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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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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