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 청년 전용 저리 대출상품 운용, 청년우대형 청약통장 등을 통해 주거비 부담을 완화 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성년의 날을 맞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청년세대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주거문제를 개선하는 데 경제정책적 노력을 최대한 기울여 나가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도심 내 청년특화주택, 대학생 기숙사 등 청년주택 27만3,000호를 공급해 청년 전월세 임차가구 226만가구의 10% 이상이 질 좋은 청년주택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청년고용, 청년주거, 청년자산형성이라는 3가지 경제적 측면에서 우리 사회의 튼튼한 희망사다리를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청년층의 자산형성 기회를 최대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약 청년층을 위한 희망키움통장·청년저축계좌,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청년층의 목돈마련 지원 등을 통해 사회출발자산 형성의 디딤돌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그는 “청년층의 관심이 높은 국내 자산시장에 대한 정책적 세밀함과 지원노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가장 중요한 해법 중 하나는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보다 많이 제공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최근 선진국 청년들의 불안감이 사적이전과 공적이전의 미스매치에서 비롯한다고 설명했다. 부의 대물림인 사적이전은 과거와 똑같이 부모세대에서 자녀세대로 향하지만, 최근 고령화가 진전되며 공적이전의 방향이 청년세대에서 노인세대로 향하고 있기 때문에 사적이전이 부족한 청년들의 경우 양극화 심화, 상대적 박탈감 등 미래 불안감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청년 문제에 대한 접근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처럼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식의 개인 노력보다는 청년들의 취업(입직), 결혼, 주거, 생활, 문화 등 5대 분야에 대한 정부의 관심, 고민, 지원이 정말 필요한 때이며 이를 직접 도와주는 방식의 청년희망사다리 보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세종=황정원 기자 garde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