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증가와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소비 심리가 개선되는 가운데 물가와 금리, 집값 상승에 대한 우려도 커질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5.2포인트로 전월 대비 3포인트 올랐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91.2까지 떨어진 뒤 5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 2018년 6월(106.3)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CCSI가 100을 넘으면 낙관적, 그 아래면 비관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3월 이후 3개월째 100을 넘었다.
소비 심리가 개선되면서 소비지출 전망 지수는 108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라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특히 여행비(86)와 외식비(93)를 중심으로 지출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예상을 넘는 1분기 성장률과 수출 호조 지속,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소비 심리도 호전됐다”고 말했다.
경기 회복 기대에 따라 금리와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뒤따랐다. 금리 수준 전망 CSI는 118로 전월보다 6포인트 오르면서 2019년 2월(120)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지난 1년 간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 인식과 향후 1년간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이 모두 2.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씩 올랐다. 기대인플레이션은 2019년 5월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다.
1년 뒤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주택 가격 전망 CSI도 124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주택 가격 전망은 지난해 12월 사상 최고치인 132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보였는데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조지원 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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