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 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김범준 대표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1 고용평등 공헌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고용평등 공헌포상은 산업 현장에서 고용평등, 일과 생활의 균형문화 정착 등을 위해 힘쓴 개인과 기업에 수여하는 상이다. 김 대표는 인사·채용·보상·복지 제도를 개선해 남녀가 동등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일·가정의 양립 문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지난해 3월 취임 후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직장 어린이집을 개원하고, 건강상의 문제로 불가피하게 휴가가 필요한 직원에게 최대 90일까지 급여의 50%를 지원하는 ‘우아한 병가제도’를 신설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자 전사 재택근무제를 시행하고 재택근무 지원비와 사무용품 구입비 등의 제도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재택근무 시 필요한 인터넷 사용료, 난방비, 관련 용품 구매비 등을 지원해 재택근무에 최적화된 업무 환경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우아한형제들은 다양한 고용 평등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채용 시 이력서에 혼인 여부나 가족사항을 기재하지 않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 결과 입사자 중 여성 비중이 매년 40~50%에 달하며 팀장급 이상 관리자의 여성 비중은 2019년 26%, 2020년 27.8%에서 올해 4월 기준 31%로 상승했다.
또 임신 기간 중 근로 시간을 자율적으로 하루 2시간씩 단축할 수 있으며, 본인 또는 배우자가 출산 시에는 산후조리원 비용을 지원한다. 남성에게는 육아휴직과 함께 배우자가 유·사산했을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별도 휴가도 부여한다.
김 대표는 이날 기념식에서 “행복한 기업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게 돼 영광스럽다”며 “구성원들이 만족스러운 직장 생활을 통해 더 나은 배민 서비스를 꾸준히 만들 수 있도록 업계 모범이 되는 양성 기회균등, 가족친화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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