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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공부' 끝난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하나…尹 "고민 중"

정진석·권성동·윤희숙 연쇄 접촉…정치적 결단 임박했다는 관측

입당 가능성 열어두고 검토하는 듯…野 전대 후 결단 가능성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이 지난 29일 강원 강릉시의 한 식당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의원들과 접촉을 이어가며 정치적 행보의 보폭을 넓혀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이 오는 11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뽑으면서 대선 국면으로 접어드는 시점과 맞물려 윤 전 총장의 정치적 결단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외가가 있는 강릉에 내려가 지역구 국회의원인 권성동 의원과 회동했다. 윤 전 총장은 이들과의 만남에서 자신의 정치 진로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윤 전 총장은 특히 권 의원과의 만찬에 배석한 지인들이 '무조건 대권 후보로 나와야 한다', '당신을 통해 정권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고 하자 고개를 끄덕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 연합뉴스


지난 26일에는 정진석 의원과 4시간 가까이 단둘이 술잔을 기울였다. 윤 전 총장과 정 의원은 충청 연고를 고리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한편, 내년 대선에서 기필코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1일 연합뉴스에 "정치 참여 선언과 동시에 국민의힘 입당 결심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며 "윤 전 총장이 확답하지 않았지만 경청하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그간 윤 전 총장과 전화 등으로 소통해 온 정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우회로를 찾기보다 정면돌파를 택하는 인물로 안다"며 입당에 대한 기대를 거듭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최근에는 경제학자 출신인 윤희숙 의원을 만나기도 했다. 윤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만큼 현 정부의 경제 기조를 두고 이야기를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총장직에서 물러난 후 각계 전문가를 만나며 '대권 공부'를 하며 잠행을 이어왔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당 소속 의원들과 접점을 넓히면서 본격적으로 대선을 준비하는 단계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당적 없이 대선을 치르기에는 조직, 자금 등의 부담이 만만치 않은 만큼 경선에 참여하는 방안도 열어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이 입당을 결심한다면 이르면 7월, 늦어도 8월 안으로 결단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다만 윤 총장은 좀 더 숙고할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측은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열흘 앞둔 이날도 "윤 전 총장이 '입당 여부와 시기는 정해진 것이 없고, 많은 의견을 들으며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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