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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 양자기술 패권전쟁 뛰어들었다

도요타·도시바 등 기업 11곳 참여

“신산업 창출” 민관협의회 출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AFP연합뉴스




도요타·도시바 등 일본을 대표하는 11개 사가 참여하는 양자 기술 민관 협의회가 출범한다. 정보 통신, 금융, 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이 가능해 미래 산업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는 양자 기술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한 조치다. 양자 기술 경쟁에 미국과 중국에 이어 일본도 뛰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시바 등 일본 기업 11개 사는 정부와 함께 양자 기술을 연구하는 ‘양자 기술 신산업 창출 협의회’를 올여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협의회 내에서 기초연구를 축적·융합하고 일본산 양자 컴퓨터 개발도 서두를 계획이다. 여기에 참가하는 기업 수는 향후 50곳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망했다.

양자 기술은 물리법칙인 양자역학을 고속 계산 및 통신에 이용해 컴퓨터의 처리 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통신·암호의 안전성 확보, 정보 수집·분석 능력과 연관된 분야 외에 소재 등 첨단 기술에도 활용돼 국가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문제는 양자 기술을 상용화하려면 인프라 정비, 표준화 등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현재 양자 기술에서 세계 선두권에 위치한 일본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기술 개발에 속도가 더딘 것도 정부의 부족한 지원 탓이다.



닛케이는 “도시바는 양자 통신 등의 분야에서 특허가 세계 선두(108건)이지만 양자 기술 개발에는 대규모 장치와 통신망 등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반면 미국과 중국은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한발 앞서나가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18년 말 ‘양자법’을 제정해 이 분야에 향후 4년간 총 12억 달러를 투자하고 백악관 직속 ‘국가양자조정실(NQCO)’을 설치했다. 정부가 인프라 투자에 나서면서 민간 업체들도 양자 컴퓨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구글은 오는 2029년까지 상업용 양자 컴퓨터를 내놓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양자 굴기’를 내건 중국도 바짝 고삐를 죄고 있다. 양자 통신 분야에서는 이미 미국을 추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2016년 8월 세계 최초 양자 통신위성인 ‘묵자호’를 발사했고 이듬해에는 국내 2,000㎞ 거리의 세계 최장 양자 통신망도 구축했다. 닛케이는 “일본은 반도체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을 갖고도 한국과 대만에 밀렸다”며 “양자 기술 상용화를 위해서는 정부와의 연계가 필수인 만큼 협의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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