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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내가 2030이 백인 하층노동자라 했나”…이준석 “당연히 연상”

이틀째 맞붙은 나경원·이준석

나경원 “20대 남성 분노 악용해”

이준석 “혐오 발언 소개해 달라”

논쟁 과정서 진중권 소환되기도

1일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주호영, 조경태, 홍문표, 나경원 후보./성형주 기자




“20대 남자들의 역차별에 대한 공감을 (여성) 혐오로 부추기는 쪽으로 가는 것 옳지 않아”(나경원 후보)

“비겁하게 한 학자의 글 인용하지 말고 (내가) 무슨 혐오 발언을 했는지 말해 달라”(이준석 후보)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에 도전하는 나경원·이준석 후보는 1일 MBN 주관으로 열린 두번째 TV토론회에서도 ‘젠더 문제’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이날 오후 토론회에서 포문을 연 건 이 후보였다. 이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나 후보가 줄기차게 저에게 트럼프와 닮았다고 하며 혐오의 이미지를 덧씌우려 한다”며 “이준석의 혐오 발언을 한 가지만 소개해 달라”고 쏘아붙였다. 전날 TV토론회에서 이 후보의 ‘할당제 폐지’ 공약과 관련해 ‘분열의 리더십’이라 공격했던 나 후보가 이날부터는 “혐오의 정치를 그만 두라”며 이 후보를 비판하자 적극 반박에 나선 것이다. 나 후보는 토론회 직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후보가 정치적으로 악용한 대상은 바로 ‘이대남(20대 남성)’이었다”며 “대상만 다를 뿐 그 유형은 (트럼프와) 매우 유사하다”고 꼬집었다.



나 후보는 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트럼프를 닮았다는 것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말을 인용한 것”이라며 “이 후보가 그동안 20대의 남자분들의 분노를 사실상 갈등으로 유발한거 아니냐”고 받아쳤다. 이 후보가 “비겁하게 한 학자의 글을 인용하지 말고 무슨 혐오 발언을 했는지 말해 달라”고 반문하자 나 후보는 “(이 후보가) 20대 남자분들의 역차별에 대한 공감을 혐오를 부추기는 쪽으로 가는 게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가 직접적인 예시를 들지 않자 이 후보는 “진중권이 신이냐”고 비꼬았다.

나 후보는 또 이 전 후보가 2019년 바른미래당 시절 당시 안철수 전 대표가 없는 술자리에서 안 전 대표에 대한 욕설을 했다가 당에서 중징계를 받은 사실을 거론하며 “그동안 말씀을 험하게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안 전 대표에 대해 ‘비읍 시옷 된다’고 발언했는데 그게 전당대회 토론회에서 말할 일인지 모르겠다”며 “트럼피즘(Trumpism)을 이야기하셨으면 거기에 대한 근거를 대라”고 답했다.

이어 나 후보가 “20대 남자의 분노를 극단적 페미니즘과 연결하지 않았느냐”고 재차 묻자 이 후보는 “제가 나 후보보다 여성에서도 지지율이 높다는 여론조사가 많다”고 잘라 말했다.

나 후보는 이 후보에게 “제가 2030을 백인 하층 노동자라고 이야기했나”고 따지기도 했다. 이 후보는 “트럼피즘에 가깝다고 말씀하시면서 백인 하층노동자들을 근거로 드셨기 때문에 당연히 연상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나 후보는 “이준석을 트럼프에 비유한 것이지 2030을 백인 하층노동자에 비교한게 아니다”라며 “그런데도 이준석은 이걸 교묘하게 엮어서 오늘 페이스북에 한마디로 분열의 정치를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저를 트럼프로 모는게 교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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