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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전국민 재난지원금, 국민 분노를 돈으로 해결하려는 것"

국민의힘 원내대표 인터뷰

국가부채, 매우 심각한 상태로

내후년엔 GDP 61%까지 올라

이번 대표경선 역대 가장 성공적

이준석 돌풍은 의미 있는 현상

윤석열은 같이 가야할 협력대상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성형주 기자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전체적으로 보면 국민의 분노를 돈으로 해결하려는 것입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가진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정부로부터) 재난지원금을 누구에게 얼마 주고 경제적 효과가 무엇인지 설명하겠다고 연락 온 적이 없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김 대표 대행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국가 부채가 매우 심각한 상태”라며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조목조목 지적했다. 김 대표 대행은 “우리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보고한 자료를 보면 일반정부부채(D2) 기준 부채비율이 올해 53.2%, 내년 57.2%, 내후년 61% 이렇게 올라간다”며 “또 국회예산정책처가 올해 3월에 작성한 자료를 보면 국가 채무 증가 속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여섯 번째”라고 지적했다.

야당에서는 재난지원금을 위한 추경이 ‘무리한 돈 풀기’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현 정부가 돈 선거 하려고 하는 이런 습관에 마치 중독돼가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국가 부채를 무섭게 늘린 이 정부가 빚 갚을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고 선거에 선심성 궁리만 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게 나타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 대행은 최근 민주당이 임대사업자 혜택 축소의 보완책으로 생계형 임대사업자 보호책을 마련한다고 한 것과 관련해 “자신들이 했던 (지원)제도는 폐지하면서 미세하게 조정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나”라며 “정책이 이렇게 조변석개로 바뀌어서 어떻게 나라가 유지가 되느냐”고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이번 정부 들어 급상승한 공시가격에 따른 과세가 조세법률주의에 위배된다며 자신도 이의신청을 했다가 기각된 사연을 공개했다. 김 대표 대행은 “울산 집 (공시가격이) 전년 대비 30% 올라 이의신청을 했다”며 “정부 정책이 잘못된 것이고 집값을 올려달라고 요구한 적 없는데 왜 올렸냐고 했는데 기각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 대표 경선에 쏟아지고 있는 관심과 관련해 “단순한 일시적 관심이 아니라 장래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는 관심”이라며 “역대 전당대회 중 가장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또 ‘이준석 돌풍’에 대해 “우리 당 언로가 열려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굉장히 의미 있는 현상”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초선 5명이 반란했다가 바로 진압당했는데 그런 형태로 언로가 막혀 있는 꽉 막힌 정당에 비해 다이내믹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궁극적으로는 같이 가야 할 협력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최재형 감사원장의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역에 있는 분에 대해 말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면서도 “균형 감각과 소신·철학이 있고 매우 객관적인 판단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 대행은 민주당이 맡고 있는 법사위원장직에 대해 재차 ‘장물’이라고 표현하며 반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 대행은 “지금 여당처럼 국회를 운영하면 영원히 제자리를 못 잡는다”며 “협치는 가진 것을 나눠주는 것이지 빼앗아가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주요 민생과 관련한 급한 것들은 처리하겠지만 정치적 이슈나 터무니없는 사안은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한편 지난달 2일 원내대표에 취임한 김 대표 대행은 한 달 소회에 대해 “(현장을) 다녀보면 포텐셜이 느껴진다. 우리가 올라가고 있는 추세”라며 “의원들도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고 내부적인 안정 속에 단합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성형주기자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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