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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이 먹으라는 작은 생선조림 4조각…또 '부실 급식' 폭로 "세 숟가락 먹으니 끝"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휴가를 다녀온 뒤 격리된 병사들에게 '부실한 식사'가 제공되고 있다는 항의 뿐 아니라 메뉴에 적혀있는 음식이 제공되지 않는 등 부식 수령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는 등 전반적인 군부대 식사 문제가 논란이 중심에 선 가운데 또 다시 '부실 급식' 폭로가 나왔다.

2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자신을 9사단에서 격리 중인 병사라고 소개한 제보자의 글과 함께 저녁 식단으로 나온 생선조림 사진이 올라왔다.

올라온 사진을 보면 네 조각의 생선조림이 위생비닐에 담겨져 있는데 네 조각을 다 합쳐도 이 장병의 손바닥으로 가려질 정도의 양이다.

이에 대해 제보자는 "어제 저녁으로 나온 생선"이라면서 "이게 3명이 나눠 먹을 양이라고 한다. 밥, 생선, 오징어 볶음, 김치, 찌개 이렇게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보자는 "밥이랑 세 숟가락 먹으니 다 끝났다"며 "보통 쌀하고 김치 이런 거만 엄청 많이 주고 메인 반찬이 적다"고도 했다.

아울러 제보자는 "지난번 격리 때 받은 도시락도 첨부한다"며 또 다른 사진 2장을 올렸는데 한 도시락에는 쌀밥과 김치, 그리고 반찬 통 크기보다 적은 양의 제육볶음이 담겨있다. 다른 사진 속 도시락은 쌀밥과 김치, 떡볶이 3개, 소시지 1조각으로 구성됐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혹시 먹다 남은 거 아닌가?", "정말 이게 밥이라는 건가", "보기만해도 마음이 아프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9사단 측은 "장병 급식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사단 차원에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후 정성을 다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앞서 지난달 18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휴가를 다녀온 뒤 '격리 조치'된 병사가 먹고 있는 식사라면서 식판 사진과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작성자가 올린 사진을 보면 반찬의 양과 질이 부실해 보이는 쌀밥, 김치, 오이무침, 닭볶음 등이 플라스틱 도시락 용기에 담겨 있다.

OO사단 소속 예하 여단이라고 자신의 소속을 밝힌 작성자는 "다른 곳은 식사가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궁금하다"며 "휴대폰 반납하고 TV도 없고 밥은 이런 식인데 깜빵이랑 뭐가 다른가. 휴가 다녀온 게 죄냐"고 했다.

그러면서 작성자는 "이걸 계속 해야 하는 후임병들 생각하면 정말 안쓰럽다"고도 적었다.

이같은 군부대의 '부실 식사'를 지적하는 사진 인증과 글에는 '무슨 감옥 생활 체험이냐', '세금은 도대체 다 어디로 간건가', '누가 봐도 부실한 게 맞다', '국방비가 다 어디로 가나?', '애들 밥 갖고 장난치지 말자'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전반적인 군부대 식사 문제가 논란이 중심에 서자 서욱 국방부 장관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지난달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인사말을 통해 "최근 일부 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과정 중에 발생한 격리 장병 급식 부실, 열악한 시설제공, 입영장정 기본권 보장 미흡 등,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렸다"면서 이렇게 언급했다.

그러면서 서 장관은 "국방부와 각 군은 현재 운용하고 있는 방역관리대책본부의 임무수행체계를 보완하고 현장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최단기간 내에 부모님의 마음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격리 장병의 생활 여건 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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