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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학력 저하 공식 확인…중3·고2 기초학력 미달비율 2~5%포인트 증가

교육부, 교육회복 종합방안 이달 말 발표 계획

수도권 중학생 이달 14일부터 등교 수업 확대

"이달 중순 2학기 전면등교 단계별 이행안 발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한 등교수업 축소로 중·고교생의 국어·수학·영어 학력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 교육 당국은 학습 결손 회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이달부터 수도권 중학교 등교 확대를 시작으로 2학기 전면 등교를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중3, 고2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2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전체 중3, 고2 학생의 약 3%(2만1,179명·424개교)를 표집해 국어·영어·수학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중3 국어와 영어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75.4%, 63.9%로 전년보다 각각 7.5%포인트, 8.7%포인트 감소했다. 고2는 국어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69.8%로 전년보다 7.7%포인트 줄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되레 늘어났다. 중3 수학을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2~5%포인트 증가했다. 고2의 영어 기초학력 미달비율은 8.6%로 전년보다 5%포인트 급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2020년 학생들의 학업 성취 수준을 알 수 있는 공식 통계”라며“이번 평가 결과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 결손이 심각하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로 학생들의 학교생활 행복도(심리 적응도, 교육환경만족도)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학교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한 중학생 비율은 59.5%로 전년 대비 4.9%포인트, 고등학생은 61.2%로 3.5%포인트 감소했다.



교육부는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통해 확인된 학습·정서 결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교육회복 종합방안(가칭)’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감협의회가 공동으로 실무협의체인 ‘교육회복 추진 준비단’을 발족해 학습, 심리·정서, 사회성 회복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 대책과 세부 방안을 마련하고 6월 말 발표할 예정이다.

등교확대 정책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수도권 중학교의 등교가 확대될 수 있도록 현재 거리두기 2단계에서의 학교 밀집도 기준 원칙을 기존 1/3에서 2/3로 상향 조정한다. 현재 수도권 학교별 등교율은 초등학교 67.7%, 중학교 48.3%, 고등학교 67.2%로 상대적으로 중학교 등교 비율이 낮다. 교육부는 이달 14일부터 수도권 중학생들과 직업계고 학생들의 등교수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 학교 밀집도 기준이 상향 조정되면 중학교 등교 비율이 60% 후반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달 중순 2학기 전체 학생 전면 등교를 위한 단계별 이행안(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밖에 내년 9월부터 학교 희망에 따라 자율적으로 역량 중심 평가에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지원시스템(i성취)’도 구축·운영한다. 기존에 중·고2 학생의 3%를 표집해지정일에 지필 평가로 실시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개선한 것이다.

현재는 중3, 고2 가운데 3%를 대상으로만 학업성취도 평가를 시행하지만, 앞으로는 평가 참여를 희망하는 모든 학교(급)에서 원하는 평가 시기와 과목을 자율적으로 정해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평가 지원 대상 학년(초3∼고2)을 2024년까지 연차적으로 확대한다. 문제해결력 등 역량을 측정하기 위해 기술공학적 기능을 활용한 다양한 문항 유형을 제공하는 컴퓨터 기반 평가를 도입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로 인한 학습의 결손은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이지만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국가역량의 차이이다”라며 “올해 초부터 교육청과 검토해왔던 수도권 중학생들과 전국 직업계고 학생들의 등교를 6월 14일부터 확대하여 대면수업을 확대하고학 생들에게 맞춤형 진단 정보를 더 풍부하게 제공할 수 있는 컴퓨터 기반 역량평가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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