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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소재값 더는 못버텨"…단조中企, 납품가 인상 호소

올 탄소강 등 35~40% 급등

제조원가 80%가 재료 가격

"대기업들 상생 협력 나서야"

국내 한 단조공업 제조 공장 내부 모습 /사진 제공-한국단조공업협동조합








원자재에 이어 소재 가격까지 천정부지로 올라 관련 중소기업들의 경영 악화가 심각한 수준에 달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중소기업들은 소재 가격 상승에 따라 소재 비중이 제조원가에서 최고 80%까지 치솟자 대기업 등에 단가 조정을 해줄 것으로 호소하고 나섰다. 가격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업계 전체가 고사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3일 한국단조공업협동조합이 단조업계 실태조사를 조사한 결과 단조공장의 범용소재인 탄소강(S45C) 합금강(SCM계열)의 공급가격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킬로그램당 350~480원 올라 지난해 말 대비 35~4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5월 말 제조원가 중 소재비 비중이 60%대에서 80%대로 수직 상승했다. 또 이달에도 120~130원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은 소재 공급 사슬의 각 단계에서 가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납품 단가에 소재비 상승분을 조속히 반영하는 것만이 해법이라는 입장이다. 경기 지역의 한 중소기업 대표는 “대·중 상생협력은 납품단가를 즉각 반영하는 것"이라며 “인건비 전기료 등은 현금지출이고 소재비는 선금을 줘야 하는데 납품단가 반영은 변죽만 울리고 언제 될지 모르니 하루하루 버티기가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기업이 소재비 상승으로 고통받는 협력업체 입장을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경남지역의 한 중소기업 대표는 “소재공급업체들이 이번 사이클에 편승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지, 사재기를 하는 건지 의심된다”며 “수주할수록 적자가 커지는데 기업의 미래를 생각하면 수주를 포기할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박권태 한국단조조합 전무이사는 “소재공급자도 대기업, 납품처도 대기업”이라며 “단조산업 밸류체인에서 모든 부담은 중소기업 몫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건비와 관리비 등은 경영관리로 대응하지만 소재비와 전기료 등의 급등은 중소기업이 감당할 수도 없고 감당해서도 안 된다”면서 "납품단가 반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어서 협동조합 납품단가협상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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