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에 대북정책을 알렸고, 이제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재차 강조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을 순방 중인 셔먼 부장관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전화 기자회견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한 사실은 언급하며 “우리가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또다른 신호”라고 밝혔다.
아울러 셔먼 부장관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설명을 위해 미북 간 접촉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미국의 정책을 북한에 알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 일본 및 세계 협력국들과 매우 긴밀한 협의 하에 대북 정책을 검토했다"면서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궁극적 목표를 위해, 진전을 이루기 위해 조율된 대응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셔먼 부장관은 "성 김 특별대표가 인도네시아 전임 대사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김 특별대표는 인도네시아 대사이자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별보좌관은 전날 “ 북한이 미국과의 직접 대화에 관여하기로 결정한다면 성 김 대사는 대북특별대표만 전담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울러 성김 특별대표가 인도네시아에서 역내 국가들과 북한 문제와 관련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