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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간 주자들…나경원 “박정희 공항” 이준석 “오바마의 통합”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이준석(왼쪽 사진부터), 홍문표, 주호영, 조경태, 나경원 당대표 후보가 연단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부산=연합뉴스




3일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최고 격전지로 꼽히는 대구·경북 지역을 찾은 후보들이 ‘박정희 공항’ ‘박근혜 사면’ ‘영일만 대교’ 등을 거론하며 지역 당심을 두고 치열한 연설을 펼쳤다.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나경원 후보는 ‘박정희 공항’ 건설을 약속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대구·경북 당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나 후보는 “오늘 아침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 헌화했다”며 “박정희 대통령님의 통찰력과 혜안과 그리고 결단력 있는 그 리더십이 그리워지는 때”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을 보면서 늘 생각하던 게 있다”며 “국회의원분들이 동의해 주시면 (대구·경북 신공항을) 박정희 공항으로 고쳐서 신속하게 추진하고 싶은데 어떨까”라고 말했다.

홍문표 후보는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후보는 “이명박 박근혜 사면에 관한 문제는 문재인 정부가 치졸하고 치사하다. 사면할 수 있는 요건이 갖춰지면 대통령이 결심하는 것”이라며 “즉각 사면을 해야 한다. 덧붙여 이재용도 사면해서 미국으로부터 백신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후보는 대구·경북신공항, 영일만 대교 등 지역 발전 공약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조 후보는 “가덕도신공항 발표가 나자 말자 대구에 와서 대구·경북 신공항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 5명 후보 가운데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또 “포항 시민들의 꿈, 경북 시민들의 꿈은 바로 영일만 대교”라며 “중앙 정부도 그렇고 중앙당고 그렇고 관심이 없다.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영일만의 꿈을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과 함께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구 수성갑이 지역구인 주호영 후보는 영남 출신인 자신을 당 대표로 앉혀달라고 호소했다. 주 후보는 “‘영남배제론’으로 15년째 당 대표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가 언제까지 분열돼서 신탁통치 받아야 하나. 이제는 힘 합쳐서 지역의 정치적 이익 대변하고 지역 현안 해결하고 나아가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지역 당심을 자극했다.

이준석 후보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에 찬성하는 사람도 애국자요, 반대하는 사람도 애국자다”라는 발언을 언급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자신을 통 크게 받아줄 것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오바마가 외친 통합의 시발점은 관대함”이라며 “통합의 마지막, 완성은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내 생각과 다른 의견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선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인정하고 그 사람도 애국자라는 것을 입 밖으로 내어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탄핵에 대한 제 복잡한 입장이 정치적으로 공존할 수 있다면 우리는 큰 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의 지지율이 나 후보의 3배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달 31일~지난 2일 전국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당 대표 적합도’에서 이 후보는 3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12%로 2위를 기록한 나 후보보다 24%포인트 앞서는 결과다. 주 후보(4%), 홍 후보(2%), 조 후보(1%)가 뒤를 이었다.

이 후보는 자신을 국민의힘 지지층이라 밝힌 응답자들(284명)로부터는 53%이 지지율을 얻었다. 나 후보는 23%, 주 후보는 6%였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NBS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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