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미국 등 해외 시장 판매 호조에 힘입어 글로벌 누적 판매 5,000만 대를 돌파했다. 지난 1962년 우리나라 최초 삼륜차 ‘K-360’을 출시한 이후 59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올해는 첫 전용 전기차 EV6 등 친환경 차종이 힘을 더하며 ‘연간 최대 판매량’을 향한 오르막길 질주 채비를 하고 있다.
기아는 창사 이래 지난달 말까지 국내에서 1,424만 581대, 해외에서 3,587만 9,531대 등 모두 5,012만 112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기아는 2003년 세계 누적 판매 1,000만 대를 달성했고 2010년 2,000만 대, 2014년 3,000만 대, 2017년 4,000만 대를 각각 넘어선 데 이어 이번에 5,000만 대를 넘어섰다.
기아는 2010년 처음으로 연간 글로벌 판매 대수가 200만 대를 돌파한 후 매년 글로벌 평균 270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수출과 해외 현지 판매가 전체 판매 비중의 70% 이상을 차지했고 국내 시장에서는 K시리즈 등 탄탄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2015년부터 6년 연속으로 연간 50만 대 이상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614만 대라는 압도적인 판매량으로 역대 1위를 차지했다. 스포티지는 해외에서만 538만 대 이상이 팔렸다. 2위는 1987년 출시돼 소형차 인기를 주도했던 프라이드(392만 대)다. 이어 쏘렌토(370만 대), 모닝(340만 대), 봉고(320만 대) 등 순이었다. 이밖에 텔루라이드는 2019년 3월 미국에서 출시한 후 18만 대 이상 판매됐고 셀토스는 2019년 8월 인도 시장에서 판매된 후 17만 대 이상이 팔려 기아 인도 판매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에도 미국 시장에서 17만 315대를 팔아 3개월 연속 월간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새 세단 K8부터 첫 전용 전기차 EV6까지 고른 인기를 보이며 지난해 기록했던 국내 시장 최대 판매 기록 55만 2,400대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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