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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132명 '도쿄올림픽 지도 독도 삭제' 규탄결의안 발의

"한일 양국 신뢰관계 훼손…올림픽 정신 정면으로 위배"

"IOC, 평창동계올림픽 한반도기와 동일 원칙 적용해야"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박정, 서영교 의원 등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의 일본 영토 지도 내 독도 표기를 규탄하는 결의안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의원 132명은 3일 일본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표기한 것에 대해 규탄결의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에는 더불어민주당 128명, 정의당 3명, 무소속 1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한일 양국의 신뢰 관계를 크게 훼손할 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할 수 있고, 올림픽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영토주권을 침해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라며 "관련 홈페이지 내 일본 지도에서 독도 표기를 즉각 삭제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 작은 점으로 독도를 표기한 일본 지도(왼쪽), 독도의 올바른 표기 방법을 일본 측에 알려준 지도 예시. /연합뉴스=서경덕 교수 제공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향해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 한반도기 내에 독도 표기를 금지한 결정을 내린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일본 측의 행위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원칙을 적용해 삭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를 향해선 "단호하고 철저하게 대응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지금 일본 정부의 모습은 완전 삼류국가 그 자체"라며 "IOC는 (평창올림픽 때와 달리)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있다. 이중 잣대다"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라며 "정부가 단호하게 올림픽 보이콧까지 검토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고 말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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