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女 부사관 성추행 사망 책임'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사의

文, 즉각 수용…李 수사 받을 가능성도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연합뉴스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이 최근 성추행 피해를 당한 공군 여성 부사관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사의를 즉각 수용했다.

공군은 4일 출입기자단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이 총장의 사의문을 공개했다. 이 총장은 사의문에서 “먼저 성추행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 등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도 고인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족 분들께는 진심 어린 위로의 뜻을 전해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아픔과 상처가 조속히 치유되기 바라며 공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면서 글을 마쳤다. 성추행을 당한 부사관이 피해 사실을 정식 신고한 후 극단적 선택을 실행한 과정에서 피해자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일부 간부 등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피해자를 회유하려 한 의혹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으로 보인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이 총장의 사의를 즉각 수용했다”며 “사표 수리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건은 참모총장 본인이 조사·수사를 받아야 될 수도 있는 사안들이 겹쳐 있기 때문에 이 절차를 가급적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의 경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최고 지휘 라인의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며 “보고·조치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처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일 “이 문제를 단순히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에서만 보지 말고 최고 상급자까지 보고와 조치 과정을 포함한 지휘 라인 문제도 살펴보고 엄중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앞서 3월 초 공군 소속 A 중사는 충남 서산의 한 공군 부대 선임인 B중사에 의해 억지로 저녁 자리에 불려나갔고 이후 귀가하는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 추행을 당했다. A 중사는 다음날 피해 사실을 유선으로 정식 신고한 뒤 두 달여간의 청원 휴가를 사용하고 지난달 18일 전속된 부대로 출근했으나 2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aily.com,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