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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단계적 철수 검토에… 노조 "투쟁강도 높인다"

노조, 은행장실 항의 방문… 투쟁플랜 가동

지난 4월 서울 종로구 한국씨티은행 본점 모습./연합뉴스




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부문의 단계적 철수 방안까지 검토하면서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금융사가 전체 직원의 고용승계에 부정적이고 노조도 투쟁 강도를 높이기로 하면서 오는 7월 출구 전략의 실행 윤곽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에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은 은행장실을 항의방문하는 등 투쟁 플랜을 가동한다고 4일 밝혔다. 투쟁플랜으로는 오는 8일 규탄 집회를 개최하는 것과 더불어 쟁의행위에 대한 찬반투표를 예정된 21일보다 앞당겨 실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노조가 한국씨티은행에 전면전을 선포한 데는 지난 3일 정기이사회에서 씨티은행이 단계적 사업폐지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다. 일부 금융사에서 씨티은행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지만 전체 소비자금융 직원의 고용 승계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이사회 직후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매각 제약사항들(소비자금융사업의 도전적 영업환경, 인력구조, 인건비 부담)은 당행과 금융산업 전반의 구조적 문제이기에 긴 시일을 두고 검토하더라도 개선될 여지가 거의 없는 것으로 논의했다”며 “고객과 직원을 위한 최선의 매각 방안에 도달하기 위해 세부 조건과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열린 자세로 논의하되 ‘단게적 폐지’ 방안을 실행하기 위한 준비 절차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노조는 한국씨티은행이 매각할 수 있는 사업부문은 매각하되 나머지 매각이 안 되는 사업은 구조조정, 자산매각, 영업점 폐쇄 등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진창근 한국씨티은행지부 위원장은 “현재 소비자금융 관련 직원은 2,500명인데 부분 매각 후 단계적 폐지가 진행되면 2,000명 이상의 실업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며 “당장 카드 사업부문만 해도 근무 직원이 400명 내외인데 고작 100명만 인수한다는 소문이 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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