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SE★VIEW] '대화의 희열3' 오은영 박사가 보여준 '대화의 힘'





‘대화의 희열3’ 오은영 박사 편이 심도 있는 대화와 진솔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KBS2 ‘대화의 희열3’(이하 ‘대화의 희열’)은 의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명사를 초청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3일 방송된 ‘대화의 희열3’ 4회에서는 3회에 이어 오은영 박사가 출연해 깊은 대화를 나누며 ‘대화가 지닌 힘’을 보여줬다.

2회에 걸쳐 방송된 ‘대화의 희열’ 오은영 박사 편은 전에는 보지 못한 새로운 발견이었다. 오은영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등 여러 프로그램에선 조언자의 역할이었지만, ‘대화의 희열’에서는 조언자가 아닌 스토리텔러로서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교육에 대한 조언부터 성장 과정, 그리고 죽음을 예견했던 암투병 이야기까지, 오은영 박사가 담담히 풀어낸 이야기는 MC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울림을 전했다.

유희열, 김중혁, 신지혜, 이중석 4명으로 이루어진 MC들의 각기 다른 시선과 경험도 이야기에 깊이를 더했다. MC 유희열은 “사춘기 딸과 멀어지는 것 같다”는 ‘부모’로서의 고민과 경험을 더해가며 시청자들의 고민을 대변했고, 작가 김중혁은 “훈육(訓育)의 훈(訓)자에 있는 내천 자(川)를 회초리로 착각하는 것 같다”며 작가의 시선에서 새로운 해석을 더했다. 또 “(장녀라는 책임감으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게 됐다”고 말한 신지혜와 “학창 시절의 체벌 경험이 어른이 됐을 때 후유증으로 나타났다”고 학창시절 경험을 풀어낸 이승국의 이야기는 대화를 다채롭게 만들었다.

MC들의 예리한 질문도 쏠쏠한 재미를 더했다. “어린 시절의 은영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냐”는 유희열의 질문은 “좀 쉬어라고 말하고 싶다”는 진솔한 답변을 이끌어냈고, “1:1로 진료를 보는 의사로서의 삶과 미디어를 통해 불특정 다수를 돕는 삶 사이에 괴리가 있을 것 같다”는 이승국의 질문에 오은영은 “예리한 질문이다”라고 말하며 답변을 이어갔다. 또 “훈육과 학대의 경계는 무엇이냐”는 질문은 아동학대 문제를 주목하게 했다. MC들과 오은영이 질문과 답을 주고받을 때마다 손발이 척척 맞는 듯한 흐름은 말 그대로 ‘대화의 희열’을 느끼게 했다.





더 나아가 심도 깊은 대화는 MC, 그리고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위로와 공감을 선사했다. 어린 시절의 결핍에 대해 이야기하던 승국은 “엄격한 가정 분위기 속에서 스스로를 깎아내렸던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유희열은 자신을 홀로 키워온 어머니에게 “박수 쳐 드릴 걸”이라고 말하며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또 오은영은 뜻대로 되지 않는 육아로 힘들어하는 부모들에게 “360도 중 1도 정도, 조금만 변화를 주면 된다. 이 변화가 매일 여러분의 삶에 들어가면 아이에게는 기적이 일어난다”고 위로를 건네며 따뜻한 울림을 전했다.

드라마, 예능을 불문하고 자극적인 소재가 환영받는 방송 프로그램들 속에서 ‘대화의 희열’은 대화만이 줄 수 있는 ‘공감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억지로 웃음을 유발하지 않아도, 대화 자체로 따뜻한 힘을 주는 ‘대화의 희열’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로 공감을 불러일으킬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KBS2 ‘대화의 희열3’은 매주 목요일 10시 40분에 방송된다.

/김도희 dohe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