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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ROE 4년 만에 상승…중간 배당도 눈앞

[은행株 52주 신고가 랠리]

1분기 호실적·금리인상 압력 호재

2분기 자기자본이익률 8% 후반 기대

증권사들 목표가 잇달아 올려잡아

배당제한 풀리면 주주환원 강화도





올 1분기 역대급 실적에 금리 인상 압력까지 더해지며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은행주들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주요 은행들은 조달 환경 개선 및 핵심 이익 증가세로 2분기에도 호실적을 낼 전망이다. 특히 금융당국의 배당 제한 조치가 이달 말 종료될 경우 대형 금융지주들이 주주환원 강화를 위한 중간 배당에 나설 가능성도 커져 투자 메리트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은행주들은 지난 4일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우리금융지주(316140)는 전 거래일 대비 2.20% 오른 1만 1,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 전 52주 신고가인 1만 1,450원을 넘어섰다. 이날 전일 대비 1.39% 상승한 1만 950원에 마감한 기업은행(024110)도 장 중 1만 1,150원까지 오르며 1년간 가장 높은 주가를 보였고 하나금융지주(086790), DGB금융지주(139130) 역시 장 중 각각 4만 8,000원, 9,790원까지 오르며 종 전 52주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1분기 증권 자회사의 호실적에 최근 금리 상승 압박까지 더해지며 은행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KB금융(105560)은 올 1분기 순이익(연결 기준)이 1조 2,852억 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특히 비이자이익이 큰 폭 개선된 것과 비교해 대손비용은 1,734억 원에 그친 영향이 컸다. 신한지주(055550)도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올 1분기 순이익(1조 1,919억 원)이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더해 최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내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한 점도 은행주에는 호재다. 미국 연방준비은행(Fed)도 회사채·상장지수펀드(ETF)를 매각하기 시작하며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가능성도 커지는 상황이다.



증권사들은 하반기 금리 상승과 조달 비용 하락 등 조달 환경 개선에 따라 은행권이 2분기에도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라 전망하며 연일 목표주가를 올려 잡고 있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목표주가를 1만 1,500원에서 1만 3,500원으로 17.39% 올리며 “기업은행의 실제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 대비 0.04%P 이상 상승하며 펀더멘털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은 연구원은 같은 이유로 BNK금융지주(138930)의 목표주가도 8,500원에서 1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올 2분기 은행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 후반대로 예상돼 4년 만에 상승 전환할 전망이다. 2분기까지 조달 금리가 추가적으로 하락하고 3분기에는 운용 금리가 개선됨에 따라 NIM은 상승하고 대손율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국내 은행 ROE는 지난해 5.63%로 전년에 비해 1.09%포인트하락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출 성장률이 둔화되지만 배당이 증가하면서 레버리지 감소폭도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총자산순이익률(ROA) 증가에 따라 ROE가 2017년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국내 금융지주들에 대한 배당 제한 조치가 6월 이후 종료될 경우 대형 금융사들이 사상 첫 동반 중간 배당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KB·우리·신한·하나·NH농협 등 금융지주사와 은행에 요구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감안해 ‘배당성향 20% 이내 제한’ 종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5대 금융지주 중 하나금융지주가 유일하게 중간 배당을 실시해왔지만 올해는 나머지 금융지주들도 중간 배당에 대해 긍정적 견해를 내보인 바 있다. KB금융·신한지주 등은 분기 배당을 위한 정관 변경까지 완료한 상태다. 김 연구원은 “국내 은행들의 보통주 자본비율은 과잉 자본으로 평가될 만큼 높은 수준”이라며 “집단 면역과 경제 정상화가 연말 가시화될 경우 주주환원 정책 재개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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