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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구주 매각 돌입' KTB네트워크, IPO 속도

배민 투자 성공시킨 VC강자

KTB證 보유 구주 25% 활용

1,200억 규모 자금유치 추진

주식 나눠 요건 충족 나선 듯





국내 1세대 벤처캐피털(VC) KTB네트워크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KTB투자증권(030210)이 보유한 구주를 매각하는 형태로 외부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KTB네트워크는 ‘배달의민족’의 인수합병(M&A) 거래로 올 초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의 이익을 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국내 증권사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1,200억 원 규모의 상장전지분투자(프리IPO)를 타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KTB투자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KTB네트워크 구주 25%가량이다. IPO를 앞두고 주식 분산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KTB네트워크는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코스닥 상장을 결정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KTB 측은 올 초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지난 1981년 설립된 KTB네트워크는 국내 1세대 VC로 40여 년에 달하는 창업 투자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운용자산(AUM) 규모는 1조 1,645억 원 수준으로 동종 업계 최상위권이다. KTB네트워크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 358억 원을 보였는데 이는 지난해 VC 업체들의 실적 중 가장 높다.

올해는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에 대한 투자 회수(엑시트)가 진행되면서 높은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KTB네트워크는 우아한형제들에 23억 원을 투자했는데 매각으로 625억 원을 회수해 무려 26배의 투자 수익을 달성했다. 펀드 투자 이익과 성과 보수로 KTB네트워크는 총 228억 원의 수익을 냈다. 이 실적이 반영되면서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의 절반 치인 174억 원을 기록했다.



또 다른 포트폴리오로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목된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은 56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최근 토스가 기업가치 7조 원 수준을 인정받고 있어 초기 투자에 참여한 KTB네트워크는 추후 높은 차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인도 등에서 진행한 해외 투자도 올해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면역항암제 개발 업체인 카스젠(CARSgen)은 홍콩 증시에, 신선식품 유통 업체 미스프레시(Miss Fresh)는 미국 증시 상장을 각각 추진 중이다. KTB네트워크는 중국 상하이사무소, 미국 실리콘밸리 법인 KTB벤처스를 통해 일찍이 해외 투자에 참여하고 있는데 연간 투자금의 약 40%를 해외에서 소진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들의 회수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실적도 사상 최대치를 보이면서 KTB네트워크는 상장 후 VC 업계 시총 1위 자리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증시에서 VC에 대한 시장 평가 역시 긍정적이다. VC들이 투자한 개별 포트폴리오의 성과에 따라 주가가 연동되면서 투심이 회복되고 모습이다. 증시에 상장돼 있는 VC 업체의 최근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30배를 전후하고 있다. 아주IB투자의 경우 19배, 우리기술투자가 26배의 PER을 보이고 있고 일부 중소 업체들은 50배를 넘어선 곳도 있다.



/조윤희·강도원 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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