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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부동산앱' 직방, 국내 12번째 유니콘 됐다

기관투자가들 구주 매입하면서

기업가치 1조1,000억으로 평가

비대면·디지털 기술 중심으로

비효율·비대칭 부동산 시장 혁신





부동산 기술 스타트업 직방이 국내 12번째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올라섰다. 전통적인 비대면 산업인 부동산 시장을 비대면·디지털 환경으로 빠르게 바꾸는 것에 대해 시장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7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DSC인베스트먼트 등 기관투자가들은 직방의 기존 기관주주와 수백억원 규모 구주 매입 거래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번 거래에서 평가받은 직방의 기업가치는 1조1,000억원 수준으로 유니콘 기준인 1조원을 넘어선다. 거래가 최종 완료되면 지난해 유니콘으로 등극한 쏘카(차량공유)에 이어 12번째 유니콘이 된다. 지난 2019년 투자 유치 당시 몸값(7,200억원)보다 50% 이상 기업가치가 올라갔다.

2013년 설립된 직방은 국내 대표 프롭테크(IT 기반 부동산 서비스) 기업이다. 기관투자가들이 직방을 높은 기업가치로 평가한 것은 뛰어난 기술력 덕분으로 풀이된다. 안성우 직방 대표의 집착에 가까운 기술 중심 경영 전략으로 전통적인 대면 시장인 부동산 시장을 빠르게 디지털, 비대면으로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직방은 3차원(3D), 가상현실(VR) 등 ‘메타버스’ 기술 고도화를 통해 부동산 시장을 바꾸고 있다. 2017년 업계 최초로 VR홈투어를 시작한 데 이어 모바일 모델하우스(2019년), 3D 아파트단지투어(2021년)을 선보이며 시장 변화를 이끌고 있다.

현재도 아파트 평면도를 3D로 전환해 해당 아파트를 방문하지 않고도 내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아파트 실내에서 바깥을 볼 수 있는 조망과 시간대에 따라 햇빛이 어느 정도 들어오는지 알 수 있는 조광 정도도 확인할 수 있다. 모델하우스 역시 3D로 구현했다. 지난해 말 분양한 ‘호반써밋DMC힐즈’ 모델하우스도 모바일 영상으로 만들어 지자체 인허가도 받았다.



직방의 이 같은 시도는 부동산 시장의 한계인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일부분 허물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또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인 정보 비대칭성 해결을 위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 챗봇 기술로 매물 가격, 입지 상담을 하고 거래도 가능하다. 나아가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매물의 적정 가격 추정과 인근 학교 평가, 상권 분석을 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면, 디지털 기술에 대한 관심은 직방 내부에서도 먼저 시작되고 있다. 직방은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완전 비대면 근무를 선언했다. 코로나19가 끝나도 비대면 근무는 계속된다. 직방 직원들은 실제 아바타로 로그인(출근) 하고 캐릭터로 가상 회의실로 가 업무보고를 한다.

한편 직방이 12번째 국내 유니콘으로 새로 등극함에 따라 한국의 유니콘 보유 순위도 CB인사이츠 기준 세계 9위로 프랑스(14개), 이스라엘(13개)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국내서도 유니콘 숫자가 늘어나면서 앞으로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비상장사)'도 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생긴다. 국내 법인 기업으로서 데카콘과 가장 가까운 유니콘은 크래프톤과 야놀자가 꼽힌다.

VC 업계 관계자는 “유니콘 보유 숫자는 미래 성장 산업에 얼마나 더 가까이 다가갔는지 알 수 있는 척도”라며 "“전통적인 대면 산업을 디지털로 바꾸면서 시장을 효율화 하려는 스타트업들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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