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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8,000만개 LED로 그려낸 작품...빛으로 물들이다

[미디어아트 전문 미술관 '뮤지엄 다']

2,300㎡ 전시관 벽면·바닥·천장

고화질 발광다이오드 빼곡히 채워

부산 사진명소로도 MZ세대에 인기

부산 해운대 ‘뮤지엄 다’는 지난해 문을 연 국내 최초의 미디어아트 전문 미술관이다.




집채만 한 파도가 머리 위에서 바닥으로 쏟아질 듯 밀려온다. 파도는 발에 닿을 듯 가까이 왔다가 하얀 포말을 그리며 이내 사라진다. 시야는 자연스레 파도를 따라 위에서 앞, 다시 아래로 향하고 귓가에는 청량한 음악이 울려 퍼진다. 영상은 초록빛 가득한 숲을 보여줬다가 파란 조명 아래 쏟아지는 빗방울로, 울긋불긋 화려한 색감의 꽃밭으로 뒤바뀐다. 부산 해운대구 센텀서로에 자리한 ‘뮤지엄 다(Museum DAH:)’의 전시 ‘수퍼 네이처’의 일부다.

뮤지엄 다는 지난 2019년 개관한 국내 최초의 미디어아트 전문 미술관이다. 총 2,300㎡ 규모의 전시관은 8,000만 개의 고화질 발광다이오드(LED)로 채워져 초현실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벽면과 바닥·천장에 빼곡히 설치된 LED는 마치 가상현실(VR) 영상을 보는 것처럼 작품에 대한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MZ세대 사이에서 뮤지엄 다는 부산을 대표하는 사진 명소로 통한다.

해운대 고층 빌딩 한가운데 들어선 ‘뮤지엄 다’는 건물 외관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입구에 세워진 화려한 색상의 클래식 카는 전시관에 들어서기 전부터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이곳이 특별한 공감임을 알려준다. 내부로 들어서면 맨 먼저 높이 3.5m의 초대형 LED 화면 ‘천국의 문을 두드려요’가 입구를 막아선다. 눈부실 정도로 화려한 플라워 패턴의 영상이 재생되는 화면 사이로 문을 통과하면 동굴 전시관인 ‘이터널 선샤인’이다. 벽에 걸린 디지털 액자로 미디어 작품들을 상영하는 전시 공간이지만 바닥의 아트타일이 천장의 유리에 비치면서 공간 전체가 하나의 작품이 된다.

LED 화면으로 만들어진 ‘천국의 문을 두드려요’는 관람객을 빨아들이듯 전시관으로 안내한다.




메인 전시 공간인 미라클가든은 디지털의 향연을 극대화한다. 총 길이 35m, 폭 11m 공간의 전면에 10m 높이의 거대한 미디어월이 세워져 생동감을 더한다. 현재 이곳에서 전시 중인 ‘수퍼 네이처’는 2인조 미디어 아티스트 ‘꼴라쥬플러스(장승효&김용민)’가 지난해 환경의 날 주제인 ‘생물 다양성’에 초점을 맞춰 만든 작품이다. 숲·비·꽃·바다 같은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대상들을 주제로 해 모든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뮤지엄 다’의 메인 전시 공간 미라클가든에서는 환경을 주제로 한 ‘수퍼 네이처’가 전시 중이다. 작품들은 LED 화면을 통해 음악과 함께 50분간 상영된다.


뮤지엄 다에서 걸어서 10여 분 가면 부산의 또 다른 신규 관광 코스가 된 해운대 리버크루즈를 탈 수 있다. 지난해 11월 운항을 시작한 해운대 리버크루즈는 부산 최초의 도심형 유람선으로 수영강이 흐르는 APEC나루공원에서 출발해 과정교·수영교·민락교를 지나 광안대교까지 왕복으로 오가며 강과 바다를 모두 조망할 수 있다. 낮에 타는 데이크루즈 외에 해운대 야경을 볼 수 있는 나이트크루즈와 디너크루즈도 운항 중이다.

‘뮤지엄 다’를 찾은 한 관람객이 LED 화면을 손으로 만져보고 있다. 전시관에서는 사진을 촬영하거나 작품을 직접 손으로 만지는 등 자유로운 관람이 가능하다.


/글·사진(부산)=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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