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반성과 성찰을 전혀 모르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보다 더한 인격의 소유자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저서 내용을 엉터리 왜곡해서 물의를 일으켰으면 깨끗하게 사과하고 주장을 철회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본인의 엉터리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비판자의 논리를 왜곡한 것도 모자라, 끝끝내 인정하지 않고 우기는 졸렬함을 보여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과 이 지사의 기본소득 논쟁을 다룬 기사를 공유했다. 앞서 두 사람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베너지-뒤플로 교수의 기본소득 이론을 두고 설전을 벌여왔다. KDI(한국개발연구원) 교수 출신인 윤 의원은 “선진국에는 기본소득이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의 이론을 이 지사가 오독(誤讀)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국가 지도자에겐 최소한의 인성과 인격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엉터리 정책도 문제이지만 이런 독선적인 태도에 국민들이 아연실색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지사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지사 같이 심각한 인격적 하자가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국격 훼손과 국민분열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국민들은 조국 전 장관의 독선과 위선에 이미 지칠대로 지쳤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민주당은 조 전 장관 보다 더한 인격의 소유자인 이 지사를 앞세워 또 다시 평지풍파를 일으킬 건지 말 건지 결정해야 한다”며 “민주당 스스로 자정 능력을 보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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