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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원 “투기 의혹 의원 12명 공개될 것…출당 조치는 신중해야”

권익위, 민주당 국회의원 부동산 투기 의혹 16건(12명) 합수본에 송부

강병원 “당대표에게 명단 전달 돼… 긴급 최고위 열고 대응 방침 결정할 것”

“당사자 억울해도 명단은 공개 약속은 지켜져야…출당 조치는 논의 필요”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성형주 기자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의 민주당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12명의 의원이 연루된 것에 대해 “12명의 의원님들이 어떤 의혹을 받고 있는지 정도는 공개해야 한다”면서도 “출당은 정치적 생명을 흔드는 조치다 의혹만 가지고서 출당은 과하다”고 주장 했다. 전날 권익위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가족 816명의 지난 7년간 부동산거래를 전수조사한 결과 법 위반 의심 사례 16건(12명)을 합동수사본부에 송부했다.

강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미 전수조사를 의뢰할 당시 김태년 전 원내대표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뒤 불법 행위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권익위의 발표는 의혹 단계라 12명의 의원들 중에서는 억울한 분들도 많을 것”이라면서도 “당에서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을 더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최고위원은 “다만 의혹을 받는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본인의 의혹을 소명하는 과정은 거쳐야한다”고 전제했다. 그는 “현재 당 대표에게만 명단이 전달된 것으로 안다”며 “의혹 받는 의원이 지도부에 해당하는 핵심의원이라도 형평성 있는 조치를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권익위 조사 결과에 대한 대응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



강 최고위원은 당초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공언했던 대로 출당 조치 후에 조사를 다 받고 무혐의가 확정되는 복당되는 방안을 감행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의혹만 가지고 출당하는 것은 과한 조치”라며 “업무상 비밀을 사용했느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태의 원인이었다. 이 핵심 사안을 봐야 한다”라고 신중론을 제기했다. 그는 “의원들의 소명을 들어보고 경중에 따라 조치가 다를 수 있다”며 “잠시 당직에서 물러날 수도 있고 당원권을 정지시킬 수도 있고 출당조치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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